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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GAME/春楊's..

사신과 소녀 클리어 간단감상!

by 춘양 2016. 6. 6.



TAKUYO의 여성향게임 [사신과 소녀] 클리어했습니다.

전부터 계속 신경쓰였는데 드디어 올클! 모든 신 회수! 단어 회수!

오랜만에 스토리 위주의 여성향게임을 한 것 같음. 캐릭터 위주 게임은 금방 질려서 기억에서도 금방 지워지지만, 스토리 위주 게임은 클리어하고 나서도 여운이 있다고 할까. TAKUYO는 여성향게임의 양심. 오토메이트나 리젯이 삽질하기에 더욱 빛난다고 할까. 오토메이트도 충분히 스토리라인으로 하나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 하지만 스토리 위주 해도 노른처럼 몇번이나 리메이크하며 우려먹을것이 뻔히 보이지만서도..(먼산)


스토리 : ★★★★☆ -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성도가 뛰어나다. 해석의 여지가 많은것이 난점.

캐릭터 : ★★★★ - 나름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훌륭한 성우진. 연기력. 호감도는 나나키>토야>아오>치요>미츠루

모에도 : ★★☆ - 연애도나 모에도는 좀 부족하다.ㅋ

볼륨 : ★★★★ - 볼륨은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공통루트가 좀 긴것이 난점.

총평 : ★★★★


이 게임은 현실같지만 현실이 아닌 [환상 이야기] 입니다. 장르는 우울계. 눈물계.

말하자면 현실+판타지. 이 장르가 가능한건 아무래도 주인공 [토오노 사요]가 환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듯.

여성향 게임 주인공으로서 이렇게나 [초절정 미인] 이라고 표현되는 주인공은 처음 만나봤네요.ㅋㅋㅋ 검은 눈동자와 검고 긴 웨이브 흑발. 하얀 피부와 붉은 뺨. 앵두같은 입술. 가슴이 없는것 빼고는 스타일도 좋고 말투도 아가씨. 학교의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소녀랄까 한번 보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수 없는 아름다운 소녀라고 대놓고 묘사되는 주인공.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사요는 겉으로 보기엔 그야말로 완벽해 보이는 소녀지만, 실상 그 정신은 좀 위험하죠.


이 게임 스토리가 좀 특이한것이 바로 이것이죠.

보통 공략하는 캐릭터가 있는 경우 남성향이나 여성향이나 [주인공=플레이어]라는 게 상식입니다. 그게 감정이입하기도 쉽고요. 아얘 주인공 얼굴조차 그리지 않는 게임도 있는데 그게 감정이입하라고 그따위 쓸데없는 연출을 하곤 하죠.ㅋ 하지만 이 게임의 주인공은 개성이 넘쳐흐릅니다. 나 스스로를 [모든 사람이 한번 보고 사랑에 빠질만한 초절정 미소녀]라고 생각한다면 감정이입 가능하겠죠.ㅋㅋㅋ 오글오글! 그래서 일반적으로 주인공 [토오노 사요]는 플레이어가 될수 없어요. 그래서 [내]가 캐릭터를 공략하는게 아니라 또 하나의 캐릭터 [토오노 사요]의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대로 평가는 갈릴것 같긴 하네요. 그냥 소설 읽는다고 생각하면 거부감은 없음. 애초에 난 여성향게임의 주인공을 [나]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한적이 없음...


[사신과 소녀]는 동화책의 제목입니다.

고독한 사신이 고독한 소녀와 만나 같이 여행을 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찾는 이야기.

이 게임은 각종 동화책의 내용과 현실이 어울려서 흘러가게 됩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사신과 소녀지만, 그것 말고도 한 6가지의 동화책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이 현실의 이야기와 겹쳐져서 더욱 환상 이야기처럼 만들게 함.


그외엔 네타바레가 되기에 여기서는 딱히 할 얘기는 없네요.

우선 1장, 2장, 3장은 공통루트입니다.

4장이 히나세 미츠루 이야기. 5장이 키리시마 나나키&치요의 이야기. 6장은 분기에 따라 토오노 토야 또는 아오의 이야기로 나눠지죠.

그렇기에 공략 순서도 [미츠루 -> 나나키 -> 치요 -> 토야 -> 아오] 로 하는게 좋습니다.

아오 먼저 플레이하면 미츠루나 나나키에 대한 비밀이 다 밝혀져서 얘네 개별공략할때 재미가 없을듯.

하지만 4장을 플레이한다고 해도 개별루트와 공통루트의 전개가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달라서 통수 맞는게 재밌음.ㅋㅋ

불만은 역시 엔딩. 어떤 불행한 일을 겪더라도 결국 해피엔딩은 행복하게 끝나는데 개연이 약간 알기 힘들달까. 뭐 해석상으로 보면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서도. 결국 독자의 해석 문제인가~~~


아래는 캐릭터 호감도 순서로 감상

1. 키리시마 나나키 / CV : 치바 스스무

  주인공의 선배. 보통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환상이 항상 눈에 보인다. 검도부 부장으로 딱 운동부 속성. 남자답고 성격도 딱딱 부러짐. 요리도 잘하고 잘 챙겨줘서 그야말로 아빠속성. 어딘지 부러질듯 애처로운 사요를 보면서 항상 도와주려고 하는 이 게임 유일한 정상인. 그렇기에 제일 안타까운 사람.ㅋㅋ 솔직히 사요는 나나키 선배와 이어지는게 제일 행복할것 같음. 유일하게 가족엔딩까지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루트는 좀 맘에 안들었어요. 치요루트랑 겹쳐져서 나나키 개인과의 연결은 그리 깊게 느껴지지 못했음. 엔딩도 그게 뭐야. 넘 급 끝났어. 나나키루트인데 치요 얘기만 겁나 해대다 끝나는 느낌이라 또다른 안습함. 미츠루 루트 봐라. 엄청 달달달달하게 지내는데 말여.ㅠ 나나키라는 인물의 위치상 이야기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사요와의 연애전선을 좀더 강조해줬으면 좋았을걸!!! 마지막에 손 잡는게 다다. 그게 다라고~~~ 좀더 얼굴 붉어져서 당황당황하는 귀여운 모습 보고 싶었엉ㅠ 타 루트의 마지막 장에서까지 등장하며 계속 사요를 도와주는 조력자. 나나키 선배 없으면 어쩔뻔했으.. 이 게임 더욱 시궁창으로 흘러갈뻔!!

속성 : 오빠. 아빠. 선배. 검도부 부장. 명문 사족 키리시마 가 막내. 요리상급자. 상식인. 현실인. 환상인. 독자. 안습.ㅠ


2. 토오노 토야 / CV : 카와시마 토쿠요시

  주인공의 오빠. 내 여동생이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시스콤. [사신과 소녀] 이야기의 작가이며, 이 이야기의 발단이라고도 볼수 있다. 하지만 흑막은 아니다.ㅋㅋ 개인적으로 그냥 오빠는 불쌍하다. 그렇게나 사요에게 헌신적이고 모든 사랑을 주는데 결국 딴 남자들한테 줘야 하잖아.ㅋㅋㅋ 게다가 토야는 모든 루트에서 안습이다. 자기 루트 엔딩에서조차 안습이다. 불쌍하다. 남매끼리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달달한 스킨쉽을 하고 달달한 사랑의 말을 하는데, 역시 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 그럴수 있구나 싶다.ㅠ 오빠루트는 19금이 아닐까. 사요가 자주 벗고 나옴.ㅋㅋ 오빠에겐 그야말로 마음의 벽 없이 모든것을 그저 맡기는 존재인듯.

속성 : 오빠. 내 여동생이 세계의 전부. 시스콤. 시스콤! . 동화책 작가. 헌신. 희생. 상냥. 침착. 검정. 사신과 소녀. 안습ㅠ


3. 아오 / CV : 칸나 노부토시

  주인공 사요에게 있어 첫만남부터 커다란 임팩트를 준 금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한 아름다운 이국인. 자신이 사신이라는 것 외엔 이름도 과거도 다 잊어버렸다. 책을 좋아하는지 항상 독서를 하고 있다. 말투는 항상 담담하며 감정표현이 매우 희박하다. 그렇기에 사고방식은 냉정하고 이성적. 사요의 오빠인 토야와 사이가 매우 안좋다.ㅋㅋ 사요와 정반대이면서 제일 닮은 사람. 항상 사요의 옆에서 사요가 힘들때 토야 대신 곁에서 지탱해 주는 존재. 아오 스스로는 딱히 사요를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은 안했던것 같지만 사요에겐 이래저래 핵심을 찌르는 말이나 구원해주는 말을 자주 해줌. 루트를 진행해 나갈수록 점점 사람답게 변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얘도 과거를 되찾으면 불쌍해짐.. 아오 루트에서 엄청 울었다. 젠장!!!

속성 : 기억상실. 냉정. 침착. 책벌레. 속독. 고독. 환상인. 외국인. 하양. 사신.


4. 히나세 미츠루 / CV : 스즈키 타츠오미

  주인공의 선배. 집안도 명문이고 머리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주변 평가도 좋고 화술도 뛰어난 그야말로 팔방미인, 완벽에 가까운 전 학생회장님. 사요를 처음 보고 [공주님]이라고 불렀으며 지금은 [아가씨]라고 부르며 항상 사요 주변을 얼쩡거리고 작업걸고 있다. 사요에게 첫눈에 반한듯 싶음. 기본적으로 가벼운 느낌에 바람둥이 느낌이 펄펄 나지만 머리가 정말 좋은건 느껴지더라. 임기응변 말빨이 정말 뛰어남. 사귀고 난 후엔 19금루트인듯. 맨날 집에 들락거리고. 뭐 사요가 왜 미츠루에게 푹 빠지는지 그 이유는 이해가 간다만ㅠ 마법의 주문이라.. 마지막에 통수가 ㄷㄷㄷㄷㄷㄷ하다.

속성 : 품행방정. 팔방미인. 전 학생회장. 명문 히나세 가. 사요에게 반함. 가출소년. 통수. 거짓말.


5. 토오노 사요 / CV : 우에다 카나

  우선 사신과 소녀의 주인공. 사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동화책의 주인공이다. 대놓고 초절정 미인이라고 묘사한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지 아니할수 없는 마성의 소녀.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는 장미에 빗대어진다. 겉보기엔 차분하고 조용하고 아가씨같지만, 실제는 상당한 감정파이며 고집이 세고 기가 세며 자기 주관이 강하다. 살아가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환상을 품고 살고 있다. 처음엔 얘 뭐지...싶지만 처절한 과거를 알고나면 동정심과 함께 호감이 될지도.

속성 : 주인공. 이야기의 공주님. 마녀. 마성의 소녀. 아가씨. 흑발미소녀. 고집쟁이. 호기심왕성. 병약소녀. 브라콤. 고독. 의존증.


스토리로 보기엔 확실히 아오 루트가 완성되어있는 해피엔딩 느낌입니다.

토야 루트 역시 CG나 내용은 해피엔딩이지만, 솔직히 해석이 너무 갈림. 배드엔딩인데 해피처럼 묘사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ㅠ

그래도 캐릭터로서는 토야가 더 좋았음. 어느 의미 정말 한결같은 캐릭터. 자신의 루트 이외에 구원이 없음. 자신의 루트마저 해석에 따라 배드삘.

자세한 리뷰는 천천히 쓸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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