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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NOVEL] GOTH

by 춘양 2019. 6. 28.

GOTH

저자 : 오츠이치 |역자 : 권일영

출판일 : 2008.05.25. |출판 : BOOKHOLIC |개인적평가 : ★★★★


오츠이치의 미스터리 소설 대상 작품.

무려 19금 딱지가 붙어있다. 게다가 한국에선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한다. (유일하게 이북으로만 살수있음) 어째서?? 모방범죄라도 발생했냐? 

선정적 요소는 하나도 없고,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 묘사는 매우 담백하게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면 머리가 잘라져 있다거나 몸이 조각나있다거나 그런 단순한 표현. 고어물 영화나 게임보다 훨씬 건전하다. 마치 단간3가 한국에서 발매금지가 되어버렸을때의 어이없음이 느껴진다. (내가 고어물에 너무 익숙해져있나?ㅋ)


오츠이치는 그나마 조금 들어본 이름이다. 그리고 GOTH는 이미 알고 있었다.

만화책을 읽어본적이 있고, 오디오북을 산적이 있다. 한때 일본성우에 빠져 미쳐있었을때 성우들이 소설을 읽어주고 연기해주는 오디오북 같은것도 많이 샀었다. 사고서 안읽는 것들도 많았는데 GOTH는 사놓고 쌓아둔듯. 더 알아보니 영화화도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더 유명했구만.


책 자체는 재밌었다. 

[ 암흑계 / 리스트컷 / 개 / 기억 / 흙 / 목소리 ]의 6가지 단편 스토리가 옴니버스로 구성되어있다. 

[주인공]은 마지막 에피소드 [목소리]때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으며, 여주인공은 [모리노 요루] 라는 긴 흑발의 미소녀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각 에피소드마다 작고 큰 반전요소가 있어 독자를 깜짝 놀래키는 서술트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등장하는 살인자들을 굉장히 담백하게 표현한다. 선악으로 갈라 죽은사람이 무조건 불쌍하다거나 살인자는 다 악이라던가 하는 묘사가 없다. 그저 그들은 태어날때부터 정신이 남들과 달랐고, 그들이 하는 살인은 그저 요리를 위해 무를 써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은 일로 표현된다. 뒤의 작가글을 보면 살인자들에 대해서 인간외의 어떤 무언가로서 그리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고등학생 소년이다. 

하지만 딱히 정의감이 있거나 멋진 탐정짓을 하는것은 아니다. 주인공은 그 [살인자들과 매우 닮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칼이 살인충동을 느낀다고 수차례 언급한다.

여주인공인 [모리노] 역시 그렇다. 그녀는 검은 교복에 검은 머리카락을 하고 일상과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가 흥미를 가지는것은 오직 살인사건 뿐이다. 하지만 비중 면에서 살인사건에 가까이 다가가는것은 주인공 뿐이고, 모리노는 그 과정에서 잠깐 사건에 연류되거나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거나 하는 정도다. 죽음에 심취해 있지만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직접 [자신은 사람을 죽일수 있는 사람이고, 모리노는 살해당하는 사람] 이라고 정의한다.

주인공은 정상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배워서 매 순간 연기하고 있다. 평소엔 활짝 웃으며 강아지같은 인상을 준다는 표현이 있지만, 모리노와 둘이 있을땐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 매우 무표정해진다. 주인공은 살인에 대해서도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본인이 연관되는건 귀찮은지 3자로서 지켜보며 즐거워한다. 살인자와 대면해도 언제나 평온히 행동한다. 취미는 무려 장례식 돌아다니기랜다...


미스터리 반전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

아래는 네타가 있기에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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