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게임의 [마지 -MARGINAL-]을 클리어했습니다.
저 그림의 캐릭터는 이 게임의 진 히로인인 [마지]쨩.
이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이라 한다면, 우선 배경음악이 좋다는 것. 그리고 그림이 화사하고 예쁘다는 것 뿐이로군요. 스토리는 좀 어이없고, 설정은 제 맘에는 안들어요. 그렇다고 특히 나쁘다고 말할 것은 아니지만...
대충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부모님 없이 고아원 시설에서 살아온 평범한 소년 [텐쇼인 아자나]는 어느날 자신에게 할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거기다가 할아버지는 죽을때가 다 되어 마지막 유언으로 손자인 [아자나]를 부르죠. 할아버지는 그에게 산속 깊은 곳의 저택을 유산으로 남겨 줍니다. 그리고 그에게 저택의 열쇠를 맡기며 [선택] 할 것을 권하며 돌아가시고 말지요.
[아자나]는 혼자 저택을 찾아가 봅니다. 저택은 아무도 살지 않는 산속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고, 거기다가 문 밖에서 보이는 저택의 모습은 흉흉하고 음산합니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 그에게 갑자기 한 금발의 미인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자신을 [핀]이라고 밝이고, 이 저택의 메이드라고 말하지요. [핀]은 [아자나]에게 열쇠로 이 저택의 문을 열것을 권합니다. [아자나]는 결국 열쇠로 대문을 열고 저택 정원으로 들어서지요. 그 순간, 음산한 정원은 밝게 변하고, 주변은 꽃으로 가득한 곳으로 변해버립니다.
이 저택에는 [핀] 이외에도, [핀]의 딸인 [포님], 붉은 머리의 활발한 [에리카], 무뚝뚝하지만 아름다운 [아메리아], 그리고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마지]. 이렇게 5명의 메이드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아자나]를 보고는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굉장히 따르는 메이드들.
사실 이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라고 들었던 [아자나]는 상당히 당황스러워하지만, 모두다 친절하게 그를 대해주어 그 사실은 묻어두기로 하고, 얼마간 그 저택에서 그 메이드들과 함께 살기로 결정합니다.
같이 살면서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게 되고, 사실 이 메이드 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인간이 아니라 [정령]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자나]가 가지고 있는 [텐쇼인]의 피는 정령을 끌어들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의 할아버지도 똑같은 피를 가지고 예전에는 그들과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핀]과 [포님]은 여우의 정령. 그리고 [에리카]는 고양이의 정령. [아메리아]는 오래된 인형의 정령. 마지막으로 [마지]는 강아지... 늑대의 정령이라고 합니다.
나중에는 길을 잃어 들어온 약간 맹한 느낌의 무녀인 [미나시로 코노하]라는 여자아이도 합류하게 되지요. 이 소녀는 이 저택에 [악령]이 숨어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스토리는 그 [악령]이 [아자나]를 노리게 시작되면서 본편에 들어갑니다.....
특별히 태클을 걸 것도 없고, 특히 맘에 드는 스토리도 아니고...
그냥 담담한 느낌이네요.
스토리를 제외하고, 그림과 음악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전부 예쁘고, 특히 음악이 좋더군요. 클래식풍의 리메이크라고 할까요?
오프닝도 꽤나 좋고, 엔딩도 나쁘지 않고, 배경이 맘에 들어서 OST 구입생각이 들게 하네요..
게임은 여자아이들 6명 중에서 5명을 클리어하고서야 마지막에 진 히로인인 [마지]를 공략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이야기도, 주인공이 이 곳에 불려온 진실도 전부 [마지] 스토리에서 밝혀집니다. 솔직히 스토리도 [마지]쪽이 가장 낫더군요. 하나하나씩 죽어나가는 것에는 좀 찡하긴 합니다..(습격하는 악령에게 죽죠..^^;; 죽은건지....;;;)
뭐, 게임하는데 특히 불만이라고 한다면,
첫째, 주인공의 성격. 얼굴도 굉장히 여자같은 데다가(미소녀라고 해도 될듯..;;) 성격도 여자같습니다.. 상당히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상냥한 느낌이지만, 그다지 매력이 있다고는 느끼기 어렵죠.. 중요한 순간에 우물쭈물 하고 [어떻게해~] 라고 방방 뛰기만 하고, 그러다가 메이드들의 방해만 하고 마는 놈...(-ㅁ-);;
두번째, 메이드 들의 주인님 사랑입니다. 메이드들은 전부 주인공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굉장히 따릅니다. 이런 우유부단에 여자같은놈이 뭐가 그리 좋아서 첨부터 그렇게 졸졸 쫓아다니는지 알수 없지요.. 뭐, 주인공의 피가 정령들을 부른다는 설정이 모든것을 말해 주겠지만...
뭐, 하지만 이런게 [모에] 겠지요. 전 별로 느끼진 못했지만....
캐릭터들도 특히 좋다고 느낀건 없네요. 진 히로인이 [마지]이긴 합니다만, 전 [아메리아]쪽이 더 나은듯한 느낌도 들고... 전체적으로는 다 그냥 그렇다는...
뭐, 나름대로 할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좀 지루하긴 했지만요...
미연시 게임중에 씹을것이 많지 않다는 것은 좀 재미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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