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姫
발매 : TYPE-MOON
발매일 : 2000년 겨울 코믹마켓
개인적인 평가 : 80/100
개인적인 호감 캐릭터 : 고하쿠
개요 : 어렸을때의 사고의 후유증으로, 물건의 부서지기 쉬운 선, [죽음의 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 [토오노 시키 (遠野志貴)]. 사고로부터 8년간 맡겨지게 된 [아리마]가(家)의 집에서 시키는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미 타인과도 같은 여동생과 두명의 메이드 였다. 낡은 서양저택에서의 익숙해지지 않는 생활에 망설이면서도, 시키는 소녀들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당시 다발하고 있던 엽기 살인사건. 그 피해자는 모두 전신의 혈액이 빠져 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시키는 [흡혈귀] 들의 장절한 싸움에 말려들고 마는데... 순백의 흡혈귀는 미소짓는다. "나를 죽인 책임, 제대로 받아낼 테니까."
게임 개요는 저렇지만, 토오노 家 루트로 간다면 하얀 흡혈귀는 만날일이 없지만서도.^^
월희! 달의 공주! 일반 상업게임이 아니라 동인게임으로 등장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FATE/STAY NIGHT]로 커다란 인기를 몰고 있는 TYPE-MOON 의 작품. 확실히 스토리는 뭔가 심오하고 어려운 사상들이 얽히고 각 캐릭터 루트마다 미묘하게 잘 짜놨더군요. 무슨 철학책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
루트는 2가지. 토오노家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와, 집 밖의 흡혈귀 퇴치에 관한 스토리로 나누어 볼 수 있겠네요. 여기 나오는 하얀 흡혈귀, 즉 [알퀘이드]는 토오노家 루트라면 뒷모습만 잠깐 보일뿐 아예 등장하지도 않죠.^^; [시엘]은 그래도 약간씩 등장하지만.
게임의 스토리는 8년전, 9살때 거의 죽은 목숨을 겨우겨우 살아나게 된 [토오노 시키]의 이야기입니다. 목숨을 구한건 좋지만, 깨어난 날부터 그는 모든 물건과 생물에 선이 그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호기심 삼아 그 선을 그었더니 너무 쉽게 그 물건은 부서져 버렸습니다. 그것이 모든것의 죽음, 즉, 모든 죽음을 볼 수 있는 [직사의 마안]을 가지게 되 버린 시키. 그리고 그 후 [아오자키 아오코]라는 마법사를 만나 자신의 힘의 의미와 앞으로의 일, 그리고 그 선을 보이지 않게 해 주는 안경을 선물받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는 8년 후로 넘어가, 8년간 맡겨졌던 아리마 집을 나와 원래 집인 토오노 저택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죠... 시키의 운명은 흡혈귀와 죽음에 말려들게 됩니다..
한글 패치가 나왔다고 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이미 예전에 일본 원판으로 아키하, 시엘, 히스이 까지 모든 엔딩을 보고, 알퀘이드 하다가 너무 지겨워져서 그냥 덮어버렸거든요. 솔직히 이 게임 글이 워낙 많은 데다가 어려운 한문도 많이 나오고... 한글로 번역한 것도 약간 이상한 문장들이 있어 이해에 괴로웠지만, 그래도 모국어가 좋긴 좋네요. 머리에서 인식되는 속도라고나 할까. 일본어는 눈으로 보고 머리에서 인식해서 한국어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귀찮아요. 차라리 음성으로 줄줄~ 나오면 글 안봐서 좋긴 한데 이 게임은 음성은 커녕 배경음악조차 안나올때가 많으니... 역시 모국어 좋아요.. 금방금방 깨버렸습니다. (>ㅁ<) 만드신분 감사감사.
그럼 각 캐릭터에 대해서 잡담을...(네타 있음-)
알퀘이드 브륜스터드 (アルクェイド・ブリュンスタッド)
월희의 정 히로인. 진조(真祖)와 구분되는 흡혈종. 어떤 목적으로 주인공이 사는 마을에 오게 되지만, 예상외의 트러블에 의해 몸을 17개로 해체되어 죽게 된다는 불행의 히로인. 하얀색이 어울리며 한낮에도 맘대로 돌아다니고 피가 싫다는 이상한 흡혈귀. 사명의 달성만을 추구하고 있지만, 근본은 순수무구하고 호기심 왕성. 꽤 오랜 시간 살아온 것 같지만, 실제 활동하고 있는 년수는 1년도 되지 않는다.
알퀘이드는 이 게임의 정 히로인입니다. 그녀는 달의 지배를 받는 진조 중에서 공주로 취급받는 특별 중의 특별인 흡혈귀이죠. 그러므로 달의 공주인 월희. 이 녀석의 존재감은 게임의 제목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니까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그다지 좋다~ 라는건 아니고 캐릭터는 확실히 귀엽다~ 지만 멋지다~ 는 아니랄까. 오히려 가끔씩 나오는 진짜 흡혈귀 본성이 무섭다~ 랄까. (-ㅅ-);; 그러나 알퀘이드는 세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알고 있음. 흠.
이 마을의 엽기살인자, 흡혈귀(로어)를 잡기 위해서 온 흡혈귀입니다.
흡혈귀이긴 하지만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아름다움과 강함을 모두 갖춘 존재. 정말 원만히 그 흡혈귀를 처리할 뻔 했지만 시키의 나나야의 피가 가지고 있는 충동에 의해 그녀의 몸을 17등분으로 분해되어 버리죠. 이후 힘이 급격히 약해진 그녀는 시키에게 자신의 일을 도우라고 명합니다. 이후 시키는 죽음과 생을 넘나드는 싸움 속에서 알퀘이드를 돕게 된다는 루트일까나.
결론적으로는 인간과 흡혈귀의 사랑. 먹고 먹히는 관계간의 사랑.
이미 800년 전에 피를 먹고 흡혈충동이라는 것에 사로잡히게 된 알퀘이드에게 있어 시키와의 사귐은 평생 그것을 제어할수 있느냐 없느냐 에 대한 싸움이 아닐까. 엔딩은 투르엔딩, 굿엔딩이 있습니다. 투르 엔딩은 헤어짐, 굿 엔딩은 만남을 그리죠. 트루 보고 나서 굿을 보는데, 왠지 언젠가는 투르쪽의 결말이 날 것같은 느낌이...
그보다 알퀘이드는 17번이나 로어를 죽였다고 하는데... 그 목적이 로어의 소멸이 아닌, 로어의 힘을 자신에게 되찾는 것이라고 한다면 좀더 다른 수단을 생각해야 하지 않았을까. 17번이나 죽이면서 시행착오나 다른 여러 방법을 사용할 것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단순히 바보라서? 아니면 역시 그 당시 수단이 없던 것이였는지.
시엘 (シエル)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의 3년생. 의외로 정체불명. 한마디로 말하자면 좋은 사람. 누구에게도 예의바른 말씨를 쓰는 상급생으로, 주인공에게 있어 선배이면서도 좋은 상담역이기도 하다. 예의바르고 부드러운 사람이기 때문인지, 학생뿐 아니라 학교측에서도 그녀에게 많은 것을 기대고 있는 듯. 결과적으로 언제나 바쁜듯이 학교안을 달리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인으로 변하고 있다. 안경과 미소, 적절한 행동이 트레이드 마크. 시키에게 있어 평범한 일상의 상징 같은 인물.
시엘루트는.. 상당히 알퀘이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뭐, 시엘과 알퀘이드가 쫓고 있는 흡혈귀, [로어] 자체가 알퀘이드와는 뗄수 없는 관계이니 어쩔수 없지만서도. 시엘의 굿 엔딩은 그야말로 양다리 할렘이라는 느낌이라서 굉장히 불쌍하고, 시엘 루트 중에서도 주인공 시키는 계속 알퀘이드에게 휘둘리고 있어요..^^;
시엘은 로어의 전 전생체 라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 잠재적인 마법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알퀘이드에게 죽었음에도 다시 살아나 계속 로어를 죽이고 평범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상이죠.
시엘의 엔딩은 시키가 알퀘이드를 떼어내느냐, 떼어낼수 없느냐 에 따라 투르와 굿으로 나뉩니다. 떼어낼수 없다면 시엘만 불쌍한 것이고, 떼어 낸다면 시엘과 즐거운 생활을 보낼 수 있겠지요.
그보다 로어 라는 존재. 로어는 [윤회전생]을 토대로 한 전생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남긴다면 영원을 바라는 흡혈귀였죠. 여기선 토오노 시키가 그 로어. 주인공이 아니라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존재. 그런데 그것이 원래 토오노家 를 플레이 할때는 분명 로어는 흰 머리에 상당히 개인적이고 흥분하는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퀘이드와 시엘 루트에서는 검은 머리에 침착함을 느낄수 있죠. 토오노家의 루트에서 로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가..
토오노 아키하 (遠野 秋葉)
주인공의 한살 아래의 여동생. 토오노家의 후계자이다. 오빠의 예의없음이 신경쓰이는지, 언제나 기분나쁜듯한 흑발의 소녀. 전 기숙사제의 여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아버지가 타계한 일로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토오노 가의 후계자로서 교육받았기 때문에, 여동생으로서의 귀여움은 그다지 없다. 8년간이나 토오노家에서 떨어져 있던 오빠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듯, 무언가 복잡한 감정표현으로써 주인공을 고민하게 만든다.
원래 긴 검은머리인 겁니다! 저 CG는 아키하CG 중 가장 좋아하는 것.
아키하는 주인공의 여동생입니다. 시키로서는 8년전 어린 아키하를 떼버리고 자기 혼자 그 무거운 집을 나와 생활했다는 것이 마음의 짐이었겠지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같이 살게 됩니다만, 아키하는 예전과는 다르게 기가 센 양가집 아가씨가 되어있었다..라는 설정.
토오노의 피에는 사람이 아닌것이 섞여 있고, 이것은 아키하 역시 예외는 아니었죠. 아키하 루트에선 그 이질의 것에 이성을 잃어버린 또 한명의 오빠인 시키에 의해 그 생명이 불안하게 되지만, 여기서 그녀를 죽일것인가, 자신을 죽일것인가, 아니면 모두 살아남는것인가 에 의한 선택지에 엔딩이 갈라집니다. 아키하를 죽이면 배드엔딩입니다. 하하. 여기서 자신이 죽으면 투르, 모두 사는 방법이 노말엔딩이 되죠. 아키하 엔딩에선 투르와 굿이 아닌, 투르와 노말 엔딩이 있을 뿐.
그러나 투르에서 시키는 죽지 않았다고 하는 여운을 남겨 줍니다. 시키의 나이프에서 시키의 작은 기운을 느꼈다고 하는 아키하. 분명 시키(로어)가 죽었으니 시키(로어)가 빼앗고 있던 생명이 다시 돌아왔을 것이고, 그 이후 아키하가 나누어 주고 있던 생명을 자신이 포기했다고 해도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그리 쉽게 죽진 않았겠죠..
히스이 (翡翠)/고하쿠 (琥珀)
토오노家의 메이드. 쌍둥이의 소녀로 언니가 고하쿠, 여동생이 히스이. 양친이 타계한 후 주인공의 아버지, [토오노 마키히사(遠野槇久)] 에게 맡겨져 어린시절부터 토오노家에서 일하고 있다. 언니인 고하쿠는 밝은 성격을 하고 있지만, 여동생인 히스이는 어떤일에도 무반응한 성격을 하고 있다. 아키하에 의해 하인들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저택에 남은 하인은 그녀들 뿐이다.
[#M_ 히스이 | less.. |
히스이 (翡翠)
히스이. 히스이는 쌍둥이 메이드 중의 동생 쪽입니다.
아마, 이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성격 면에서나 능력 면에서나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 아닐까요. 그러나 히스이 루트는 스토리 진행 자체가 음산하고 기분나쁜 분위기라서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히스이 루트의 엔딩은 역시 굿과 투르 엔딩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엔딩은 진실이 밝혀진다는 면에서 히스이 중심보다는 고하쿠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언니로서의 고하쿠가 품은 마음과 목적이 상당히 인상깊었어요...
투르 엔딩은 고하쿠와 아키하가 모두 죽죠. 그리고 히스이는 모든것을 묻어둔 채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투르 엔딩을 클리어 한 후 한번더 마지막 장을 플레이하면 선택지가 나옵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고하쿠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지요. GOOD 인 만큼 모두 죽지 않고 살아있지만, 역시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고하쿠 (琥珀)
의외로 고하쿠 루트는 아키하와 상당히 많이 관련되어 있군요.
거기다 엔딩은 오직 투르 엔딩 하나 뿐. 히스이의 엔딩 부분에서 고하쿠의 엄청나게 광적인 부분에 충격을 받아, 고하쿠 루트에서 과연 어떤 광적 모습을 보여주나 기대했는데 그런 모습은 거의 없었습니다. 미쳐간다는 모습보다는 치료된다는 모습을 보여 주는군요. 역시 고하쿠를 구원 해 줄 사람은 가장 처음의 고하쿠에게 감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주인공 시키 뿐인겁니다... 그야말로 시키가 그녀의 존재를 알아 주었기에 이런 결말을 맞을 수 있었다는 것.
고하쿠 루트에선 아키하의 광적 모습이 부각되어서 좋았던것도 같아요. 아키하 루트에선 오라버니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지만, 여기에선 고하쿠에게 빼앗긴 오라버니에 대한 광적 집착과 그 본심이 드러나는 것이 인상적. 그런데 왜 히스이 쪽에서는 질투를 하지 않는 것일까. (-ㅅ-);
아키하는 시키(로어)를 흡수하여 존재를 소멸시키지만, 역시 그 안에 있던 로어 역시 흡수해 버려 광적으로 된다는 설정인데... 그런 아키하와 로어의 의식이 주인공에게 이동해 버린 루트에서의 주인공 시키와 상당히 차별화 되더군요. 역시 아키하는 강하다.... 라는 것일까요. (-ㅅ-);
고하쿠의 엔딩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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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엔딩을 깨면 [月蝕] 이라는 메뉴가 메인에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월희는 이후에도 PLUS DISK, 가월십야의 팬디스크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 [진월담 월희]라는 것도 나왔었죠. 보지 않은 애니이니 한번 봐볼려고도 생각 중...
소설로도 [공의 경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설로 보긴 뭐해서 DRAMA-CD로는 들어 본 적이 있죠. 주인공은 [료우기 시키]라는 여자아이..? 월희의 주인공인 [토오노 시키]와 같은 이름이고, 그녀도 역시 직사의 사안을 가지고 있는 듯. 뭐, 시키 군은 토오노 가가 아닌 나나야 라는 료우기 와 같은 퇴마의 일족이긴 하지만... 시키라는 이름에는 뭔가 魔가 있는걸까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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