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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GAME/男性向

CROSS†CHANNEL

by 춘양 2006. 6. 30.
CROSS†CHANNEL
메이커 : FlyingShine
발매일 : 2003.9.26      장르 : 학원청춘 ADV
원화/시나리오 : 松竜 / 田中 ロミオ

미연시를 클리어한건 꽤 오랜만입니다..
그림만 예쁘면 잡아봤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엔 이런 단순ADV 게임은 스토리가 딱히 좋지 않는 한 시간아깝다는 느낌만 들어서 피하다가.. 요즘 RPG에도 질리는 현상이 발생! 그래서 대충 시간때울만한 미연시를 찾아다니다가 한글화까지 되어있는 고마운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뭐, 그런대로 평도 좋은것 같아서 바로 플레이 했죠. 엔딩보기까지 3일정도..

이야기 : 여름. 학원의 긴 여름방학. 붕괴하기 시작한 방송부원들은 각각의 레벨에 있어서도 무너지고 있었다. 초여름에 합숙에서 돌아온 이후, 부원들의 결속은 제멋대로다. 지금은 제대로 부활에 참가하고 있는것은 단 한명뿐인 상황이다. 주인공은 방송부의 일원. 여름방학으로 한산한 학교에 가끔씩 모습을 보이는 동료들과 주인공은 서로 교차해간다. 옥상에 가면 부장인 [미야스미 미사토]가 커다란 방송 안테나를 만들고 있다. 혼자서. 그것은 여름방학의 방송부로서의 [부활]이면서, 완성시켜 라디오 방송을 하는 과제이기도 했다. 이전에는 모두와 함께 하고 있었다. 모두가 결속했던 작년 여름. 지금은 참가하는것은 한명. 그런 두사람을 차갑게 바라보는 한때의 동료들. 그에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대립. 그리고 화해. 엉망이었던 부원들의 마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리고 여름방학 최후의 날, 방송장치는 완성한다-- 장치는 메세지를 담고 세계로--

우선 엔딩을 본 지금,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설정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전반부에 질리는 요소 많음. 마지막에 진가를 발휘.

주인공은 [천연 흰머리]에 [천연 붉은 눈동자]를 가진 [쿠로스 타이치]라는 고교 2년생의 소년입니다. 제목의 [크로스 채널]도 주인공 이름 [쿠로스]를 딴 라디오 방송이란 뜻이죠. 그러나 그는 왠지 H한 농담과 행위에 정통해 있어, 여자애들에게 던지는 추파는 참... 극오타쿠 적인 느낌. 아니, 오히려 이해 불가능이라고! 뭐, 게임의 개그적 요소겠지만, 저에겐 전혀 개그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쓸데없이 삽질하는것으로만 보여서 주인공이 얌전해질때까지의 여정동안은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게임의 80%) 개그요소라고 하면 역시나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을 뛰어넘을 작품이 없는 듯. 캐릭터들도 딱히 모에캐릭터는 잘 모르겠고. (현재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는 [하세쿠라 요코], [사쿠라바 히로시]) 게다가 뭔놈의 H요소는 그렇게 많은건지. 차라리 온가족의 PS2로 플레이하는게 더 좋았을듯 싶군요. 최근에 PS2의 미연시 리메이크는 돈만 드는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PS2 쪽이 더 끌리는 듯 싶습니다.

전체적인 테마는 [인간]과 [삶] 이랄까.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모두 어딘가 마음이 부족한 캐릭터들입니다. 물론 주인공 역시 겉으로는 히히덕덕 대고 있지만, 그 안쪽에 숨겨진 검은 마음을 잘못 제어하면 미쳐버리고 말지요. 그런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펼쳐가는 인간관계를 중점으로 한다고 봅니다. 인간은 모두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사회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불완전한 존재로 그 누군가와 하나가 될수 없으며, 결국엔 혼자라는 사실. 그러나 그것에 절망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서, 사는것 만으로도 타인과 영향을 주고받는 중요함이랄까. 사실 거의 날리듯이 지문을 봐서 제대로 생각나는 대사도 별로 없군요. 대표적인 [지금 살아있는 사람 있습니까?] 일까나.

아래 그림은 요코 외의 여자아이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주인공 쿠로스 타이치의 모습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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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찡-했던 장면은 마지막 타이치의 라디오 모노로그.
나나카의 정체나, 요코의 진상같은 반전도 좋은것 같습니다.
가장 짜증났던 캐릭터는 [사쿠라 키리]와 [키리하라 토오코]. 토오코는 토오코루트에서 이미지 완전 망가져버렸고, 키리는 자기 혼자 오해해서 날뛰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약하면서 괜히 나서는 모습도 별로 좋지 않음. 오히려 키리 루트에선 히로인 키리는 집어치우고, 주인공 타이치의 진지하고 광적인 면이 나와서 좋았을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사쿠라바]의 등장이랄까, 존재의의가 좀더 컸으면 좋았을것을... 사쿠라바도 타이치와 꽤 재밌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호호. 그러나 미연시에 나오는 주인공 친구 취급이 다 그렇듯이(...) 제대로 된 CG는 전체사진 1장 외에 없지요. 그런면에선 [토모키]역시.. 그러나 성우는!!^^
하여튼 배경설정은 굉장히 특이. 공략은 딱히 어렵지 않습니다. 선택지도 그리 많지 않죠.
성우에 대해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성우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히로인 성우목소리는 거의 스킵하면서 플레이했거든요. (그러면서 사쿠라바와 토모키, 유타카 성우 목소리는 다 들었지..;;) 가장 이미지에 딱 맞았다고 느껴지는 목소리는 역시 [미키]쨩 일듯.
시스템적으로는 스킵기능이 매우매우매우 불편했습니다. 제발 한번 읽은것만 스킵하게 해줘..... 참고로 처음 플레이할땐 반드시 패치를 깔아서 시작해야 합니다. 루프 게임이기에 가능하기도 한 무한루프 버그가 존재하거든요.
그림 네타 섞인 캐릭터 간 잡담을 길게- 해보도록 하지요.



드라마CD 가 있다고 하니 내용을 알아보고 들어봐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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