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 : SuperFamiCom
발매원 : SQUARE
발매일 : 2004/09/02
개인적인 평가 : 5/10
어제도 썼었던 [라이브 어 라이브]. 이번엔 클리어했습니다. 한글패치도 80% 정도인가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그 당시의 유명 만화가 들을 각각 스토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기용했더군요. (아는 사람은 아오야마 고쇼 뿐..;;) 그러나 솔직히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더이다. 그냥 캐릭터 디자인만 해 준듯...
이 게임을 잡기 전에 리뷰들을 보니 거의 좋게 써져 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나와있는데다가, 저 자신도 이 게임의 이름을 많이 들어봤던 터라 잡아본 거였는데... 배신당했음...(=ㅁ=);; 게임 진행 자체가 매우 지루합니다. 전투도 지겹고, 분위기라고나 할까. 스토리는 물론 여기저기 반전인 부분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현재의 저로서는 놀랄만한 이야기들도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담담하더군요. 아직 순수했을 때(?) 플레이했더라면 충격과 감동도 먹었겠지만, [인간이란게 다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이 이미 가치관화 되버린 지금에 와서는 이 스토리들은 그리 감동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군요. 단지 허무함만이 남을 뿐.;;
이 게임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7개의 시대의 7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플레이할수 있게 합니다.
시대는 [현대편, SF편, 쿵푸편, 막말편, 근미래편, 원시편, 서부편]으로 되어 있고, 아무거나 맘에 드는 것부터 먼저 시작하면 됩니다. 하나의 스토리가 끝나면 다른 스토리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7개의 스토리를 모두 끝내면 추가로 [중세편]의 이야기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그 중세편까지 끝내면 마지막 최종장으로 지금까지 플레이한 캐릭터 들중 한명을 골라 메인 시나리오로 들어갑니다. 메인 시나리오 중에서는 다른 시대 주인공들을 동료로 할수가 있으니 역시 맘에 드는 녀석을 동료로 합시다.(최대인원 총 4명)
왼쪽은 일반적인 게임 형식입니다. 참고로 이 그림은 [서부편]. 총잡이들이죠.
가운데는 [현대편]에만 나오는 형식. 대전격투같지요.
오른쪽은 전투형태입니다. 대전격투 같은 현대편도 전투는 이런식으로 행해집니다. 이것은 [근미래]편이죠.
참고로 난이도는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네요. 보통입니다. 그러나 따로 레벨 노가다를 할 필요성은 없고요.(하고싶은 사람은 하겠지만) 최종장의 적들은 약간 어렵고, 각 플레이어 캐릭터마다 최강무기를 얻을수 있는 개인맵이 하나씩 있기 때문에 알아서 통과하다보면 레벨은 오르게 됩니다. 단지 갑자기 어려운적 만나서 게임오버 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 그때는 무조건 튑시다.
각 시나리오는 이런 스토리들입니다.
[#M_ 7개의 시나리오의 이야기 | 네타 주의! | 원시 : 이 시대는 언어가 존재 하지 않습니다. 일본어 전혀 안나와요. 대신 [그림,?,!]로 모든것이 표현됩니다. 그러나 상황은 잘 설정되어 있으니 충분히 이해 가능하고요. 원시시대 주인공의 특별기술은 [아이템 합성]과 [냄새맡기] 입니다. 여러가지 원재료로 도구를 만들거나, 냄새로 먹이감을 찾죠. 쿵푸 :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쿵푸의 노사범이 늙어가는 자신을 보고, 자신의 기술을 제자에게 물려주기 위해 3명의 제자를 찾고 단련시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불운으로 제자 두명이 죽고 한명만 남죠. 여기서 살아남을 제자를 선택할수 있는데, 전 여자아이인 [레이]를 살렸습니다.^^ 서부 : 서부시대의 주인공은 5000달러의 현상금이 붙은 녀석입니다. 그저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는 그는 악당들에게 위협받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의도는 어쨌든 그가 그런 무법자들을 처치하는 이야기이죠. 서부편의 게임은 정해진 시간내에 마을의 모든 집에서 아이템을 찾고, 모두 다 찾았으면 주점으로 돌아와 마을사람들에게 그 아이템을 이용한 함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잘만 설치하면 보스 이외의 모든 적들의 퇴치가 가능합니다.^^ 막말 : 일본 막말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중요인물인 [사카모토 료마]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 닌자가 단신으로 적의 아지트에 뛰어 들어 100명 죽이기를 시도하는 이야기입니다.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적들을 100명 죽여야 하는데, 여러가지 숨어있는 적들도 있어서 이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리고 한명도 안죽이고 깨는것도 가능하죠. 어쨌든 저 100명 죽이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죽이는것도 막무가내로 보이는거 다 죽이면 안되고, 죽이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현대 : 이것은 [최강]을 목표로 하는 격투가의 이야기입니다. 게임 방식은 대전격투처럼 펼쳐지지만, 실제 전투는 타 전투와 다르지 않습니다. 특이 시스템은 상대방의 기술을 맞으면서 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하는 것! 근미래 : 주인공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Y버튼을 누르면 대화하는 사람의 마음을 볼수 있죠. 근미래 라서 그런지 열혈로봇 물의 내용이 펼쳐집니다. 그 시대의 악당을 로봇을 타고 처단!! 그 외 기존의 아이템을 개조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SF : 우주의 우주선의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주인공은 승무원들 중 하나에게 만들어진 로봇입니다. 전투는 라스트 보스밖에 없으므로, 그냥 편하게 스토리만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잘못하면 게임오버 되니 주의...
이렇게 기본 7개의 시나리오가 있고, 다 깨면 중세편이 등장합니다.
중세 : 최종장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요 스토리입니다. 시대는 중세랄까, 오히려 검과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 이야기는 무투대회에서 우승하여 공주와 결혼하게 된 용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어느날 마왕이 부활해 공주를 납치해하고, 주인공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친구와 함께 전에 마왕을 쓰러트렸던 전 용사에게 향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인간혐오]에 걸려있었습니다. 그러나 옛전우의 부탁으로 주인공과 같이 마왕토벌에 나섭니다. 힘들게 마왕성에 도착해서 마왕을 쓰러트리지만, 그 마왕은 가짜라고 하고, 전 용사와 친구가 죽어버립니다. 할수없이 그대로 성으로 돌아온 주인공. 어느날 밤 마왕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베어버리지만, 그것은 바로 왕이었음. 이것을 본 신하들은 주인공을 마왕이라고 하면서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간신히 도망친 주인공은 겨우겨우 다시 마왕성에 도착하죠. 그러나 마왕이라면서 본 녀석은 바로 죽은줄만 알았던 친구녀석. 그 친구는 항상 주인공에게 패배만 해서 속으로 상당히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듯 합니다. 결국 승부를 하고 주인공은 이깁니다. 그러나 뒤따라 나온 공주는 왜 빨리 오지 못했냐고, 당신의 친구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괴로워했을지 알기나 하냐고 오히려 주인공을 탓하죠. 그리고 죽은 친구를 위해서 공주도 자결을 합니다. 결국 갈곳도 없고, 혼자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인간을 혐오하며...... 마왕이 됩니다.
최종장은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중세편 주인공 을 선택하면, 중세편에 스토리가 이어져서 마왕이 된 주인공이 다른 7명 주인공들의 시대에 간섭해서 그들을 모두 죽여버립니다. 플레이어가 라스트보스가 되어 싸우는 다른세계 주인공들을 모두 패배시키죠. 그리고 증오에 차서 인간을 모두 죽인 주인공은... 도대체 혼자서 뭘 하며 살아갈까요? Sad END.. 다른 주인공 을 선택하면, 그 시대에서 살던 주인공에게 마왕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너에게 인간들의 환멸감을 가르쳐주마]같은 얘기를 하면서 자기 세계로 그 7명을 전부 소환합니다. 선택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3명정도 동료 모으고, 마왕성으로 가서 마왕을 쓰러트리면 엔딩입니다. 여기서 그냥 마왕을 죽여버리면 NEVER END. 뭐 배드엔딩 비슷하죠. 그리고 살리면 뒤에서 따라와서는 쓸데없이 찝쩍대는군요. 다시한번 상대해주면 알아서 사라집니다. 여기서 중세편 주인공의 감정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약간 실망입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뭔가 느낀것이 있었을 듯 하건만._M#]
결국 이 게임의 주제는 [인간이란 탐욕스럽고 자신만 아는 동물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세편에선 인간의 악한 면에 실망한 주인공이 결국 인간을 증오하며 마왕이 되는데, 솔직히 지도 어찌되었건 똑같은 인간인데 남 탓할 여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역사나 세상은 이긴자들의 세계이다. 패자의 인생과 역사는 기록되지 않는다] 라는 말에는 공감했습니다. 인간이란 어찌되었든 지 편한대로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리고 해로운 자는 바로 삭제하고 공격하려 들고요. 인간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자기만 아는 초딩개념의 인간들은 꼭 플레이 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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