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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CD/Comic&Ani

신 춘향전

by 춘양 2006. 6. 17.
SPECIAL ドラマCD  新・春香伝 
원작 : CLAMP
발매 : アニメイトフィルム      발매일 : 1994.11.30


유명한 만화가 집단 CLAMP가 우리 고전 [춘향전]을 새롭게 각색하여 만든 만화책을 원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어 최근에 드라마CD를 들어보게 되었군요. 이야기에 따르면 CLAMP가 직접 각본까지 담당했던 라디오 드라마 라고 합니다. 94년에 나온 작품으로 정말 10년이나 넘는 작품이 되어 버렸군요. 최근엔 [츠바사 크로니클]에서 가끔씩 등장하곤 하죠.^^

솔직히 이 [신 춘향전]이란 만화책은 물론 라이센스판으로 읽었기에 일본어로 들으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짬뽕되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지 않을수 없었어요... 그런데 그 한국말이 또 너무나도 이상해서.. (-ㅅ-); 들으면서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한국어로는 다 한국어가 되어있으니 이 이상한 차이를 알지 못했음.
예를 들면 대화는 일본어인데, 아버지 어머니는 일본어의 [父さん、母さん]이 아니라, 그대로 한국말로 해서 [아버지, 어머니] 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일본어 발음을 들어보면 [아부지, 오무니]로 들리는 이 어색한 발음..!! 아니면 이미 사투리를 노리고 있었던건가!!!
거기다 캐릭터 이름도 춘향이 빼고는 한자를 일본식으로 발음해서 처음에는 대체 누가 누군지 분간할수가 없었습니다. 춘향의 이름은 발음대로 해서 [추냥]으로 읽혀지니 그리 거부감은 없지만, 몽룡의 이름이 [무롱]인건 좀 심하지 않나! 거기다 향단이 이름도 [햔탄]이라고 들려지고, 양반의 발음은 [얀방]으로 들립니다. (-ㅅ-);; 솔직히 캐릭터들 이름도 모르면서 듣다가 거의 마지막 트랙에 가서야 그 캐릭터 이름을 이해했다죠... (-ㅅ-); 미묘한 일본식 한국어.. 뭐, [아부지, 어무니]는 그래도 뒤에 가면서 제대로 아버지, 어머니 같이 들리긴 했지만, 그 외의 것들은 정!말!!! 미묘~~~ 캐릭터 이름 외에도 [암행어사 -> 아메가사] 라고 들려서 정말 당황. [고려 -> 고류], [그네 -> 구네] 등등..

뭐, 일본식 한국어는 이쯤 이야기하고... 스토리는 그대로 만화책 그대로 입니다.
딱히 안좋은 곳도 없고... 단지 성우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주인공 성우가 바로 [시라토리 유리]씨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시라토리 씨의 이런 건강하고 활발난폭 정의로운 여자아이 역의 목소리는 처음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딘지 모르게 미워할수 없는 귀엽고 귀여운~ 여자아이 뿐이었건만. 뭐,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이쪽보다는 귀여운 여자아이 쪽 목소리가 더 귀엽고 잘 어울려요~ (>ㅁ<) 가벼운 성격으로 보이는 몽룡은 [오키아유]씨. 오키아유씨는 어울렸음. 왠지 모르게 신선한 느낌.^^ 그보다 토비타 씨의 난봉꾼 양반아들 역의 목소리에는 약간 재밌었을지도. 후훗.

고전 춘향전과는 정말 많이 다른 작품입니다. 간단히, 춘향은 기생의 딸에, 몽룡은 양반자제. 너무나도 큰 신분차이를 뚫고 이루어지는 사랑이야기죠. 그러나 이 작품의 춘향은 풍수사(맞나?)의 딸에 몽룡은 떠돌이 나그네에다가 성격은 어딘지 모를 바람기를 느낀다... 게다가 악역이 [양반]이 되어 있지요. [사또]가 아니라.^^;; 그리고 양반의 아들도 자기 멋대로 하다니... 양반의 아들도 시험합격하지 못하면 관직을 얻지 못해서 그리 좋지 못하건만- 그보다 춘향의 어머니 이름은 월매가 아니었나? 어째서 이름이 [명화]가 된거지. (일본어로 뮨파..)

뭐... 이래저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작품이었음.^^

● CAST
춘향 (春香): 시라토리 유리 (白鳥由里)
명화 (明華):이케다 아키코 (池田昌子)
몽룡 (夢龍): 오키아유 료타로 (置鮎龍太郎)
향단 (香丹): 나가시마 유코 (永島由子)
양반 (両班):무기히토 (麦人)
양반의 아들 (息子) : 토비타 노부오 (飛田展男)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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