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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VER. OVA

ほしのこえ (별의 목소리)

by 춘양 2005. 6. 7.
신카이 마코토의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ほしのこえ)를 보았습니다.
이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본 후라, 여러모로 비교해 보게 되는군요...

인물의 표정묘사나, 그래픽, 움직임 등은 확실히 후편 쪽이 훨씬 낫더군요.
신카이 마코토 씨 거의 혼자서 이 애니메이션을 다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감탄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단편이라 짧다는것은 좀 안타깝더군요. 그리고 인물들이 마치 종이인형처럼 느껴진 점도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단조로워요...

스토리는 핸드폰으로 이어진 두 소년,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함께 있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어느날 소녀는 우주로 탐험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뭐, 핸드폰 전파가 1년이 걸리든, 8년이 걸리든 우주에서 지구로 온다는 것 자체가 좀 신기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어쨌든, 두 사람은 핸드폰으로 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점점 지구에서 떨어져 가면서 그 기간만큼, 점점 시간이 벌어져, 핸드폰 메일이 오는 일수는 1년, 8년, 그리고 그 이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기간만큼, 시간만큼 멀어져 가는 자신들의 관계를 느끼면서 안타까워하는 이야기죠.

개인적으로는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첫째로, 8년이 걸린다면, 마치 일기처럼 매일매일 소년에게 메일을 줄 수는 없는 것인지... 그러면 1년 후든, 8년 후든 매일 소녀의 마음은 소년에게 도달하는 것이 되니까요. 메일을 꼭 받아야 보내는 것은 아니니. 뭐, 우주에서 워프해서 바로 8년 후로 갔다는 사실은 1년거리에서 8년 거리로 되어 7년간의 공백이 생긴다는 문제가 생기는군요. 7년후 갑자기 마구 쏟아져 오는 소녀의 메일은 어쩌면 귀찮을지도 모르는 일....(=ㅁ=);;
둘째로는, 핸드폰 전파가 우주를 통해 지구로 간다는 일. (=ㅁ=);;
셋째로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궁금했습니다. 메일이 걸리는 시간은 이해하지만, 그 메일을 받았을때의 소년의 나이와 소녀의 나이는 같은건지... 애니메이션의 구성은, 현재 15살로 싸우는 소녀와 23살이 된 소년의 모습을 서로 겹치게 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소녀의 시간은 그대로인데, 소년의 시간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일이 8년 걸려 도착 당시, 소녀도 8년정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일까요...
넷째, 마지막에 소녀는 외계인들(?)의 습격을 받고, 전함도 파괴되던데, 과연 살아남았을까...

뭐, 모든 설정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하나로 넘어가겠지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별의 목소리]를 비교하자면 전 전자가 훨씬 좋네요. 스토리도 확실히 끝냈다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배경그래픽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기에....^^;;
그러고보니 스토리 구성은 비슷하군요.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의 인연이랄까,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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