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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GAME/春楊's..

도서실의 네버지스타 클리어 감상

by 춘양 2012. 10. 12.
정말 오랜만에 동인게임입니다. 둘러보다가 평가가 좋아서 잡아봤네요.
도서실의 네버지스타~ 영어로는 neversista. 사전에 나와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조어같은데. 아마 [피터팬]에 나오는 neverland 의 패러디적 의미가 아닐런지. 이 [네버랜드] 는 어른들은 갈수 없는 어린이들만의 세계. 이 게임 역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또는 되고 싶지 않은... 어른이 되기 직전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결함된 아이들의 이야기.
이 게임의 캐치카피가 [당신은 원해서 어른이 되었습니까?] 인데 어른들이 보면 더 인상적일거라고 생각되네요.

게임 자체는 재밌습니다!
장르는 학원 서스펜스물 이라고 되어있고 장르는 여성향. 주요등장캐릭터는 전부 남자. 하지만 BL은 아니네요.
그보다 이 게임엔 행복한 러브러브 같은건 없음. 서로에 대한 의심과 집착과 파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캐릭터 공략이라고 해도 그 캐릭터를 공략하는게 아니라 그 캐릭터 시점에서 사건을 보게 되는 형식의 경우가 많고. 장르가 딱히 죽고 죽이는 스릴러물은 아니지만 결국은 우울하고 죽음에 가까운 이야기라 면역이 없는 사람들에겐 비추천. 스토리 중에서 애들이 너무 불쌍해서... 막 눈물이 나오기도 하더이다.ㅠㅠㅠㅠ 몇번이나 눈이 뜨거워져서 혼났다..ㅠ  동화책에 빗대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잔혹동화같은 느낌도 나네요. 그림체는 많이 동인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스토리는 웬만한 상업용게임보다 탄탄하게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 음악도 좋아서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음원 찾고 있는데 절판된 앨범같은건 구할길이 없어서 OTL.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 아래 내용은 최대한 미리니름을 줄였습니다.ㅎㅎ

게임 작중에서의 [네버지스타] 란 책입니다. 학교 7대호러 중의 하나.
네버지스타란 책을 펼때마다 내용이 달라지는 책입니다. 그 책은 언제나 등장인물이 같지만 내용은 항상 다릅니다. 그리고 그 등장인물 중의 한명은 꼭 읽는 사람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비참하고 숨기고 싶은 과거가 이 책에 다 써져 있죠. 마치 다른 세계의 동화책처럼. 하지만 그것은 분명 자신의 이야기.

스토리는 처음부터 주인공중 한명이 감금되면서 시작되더군요.ㅎㅎㅎ (이 게임은 주인공이 2명)
그 사람은 [츠쿠이 켄타로] 라는 소년범죄기자입니다. 폭풍우 치던 여름밤 강에서 신발만 남겨진채 죽어버린 [미카게 세이시로] 라는 소년의 친형이죠. 세이시로라고 여겨지는 자에게서 편지를 받고 학교를 찾아왔다가 누군가에게 습격당하고 감금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감금한 5명의 학생들은 바로 그 [세이시로]군의 친구들. 어떤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그들은 켄타로를 감금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모양.
또다른 주인공은 [마키하라 와타루] 라는 신임교사입니다. 언덕위의 명문 남고에 첫 교사로 부임하게 되어 두근두근함을 가득 안은 솔직하고 똑바른 성격의 선생님이죠. 하지만 정작 도착해온 학교의 기숙사는 [유령동] 이라는 곳으로 정말 유령이 살것처럼 음울한 분위기의 건물입니다. 그리고 그 유령동에는 5명의 학생만이 살고 있었죠.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유명한 5명. 그 5명에게는 항상 저주스러운 소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열심인 마키하라 선생님은 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친해지려 노력하곤 하죠.
게임은 이 두사람의 시점이 챕터마다 바뀌면서 진행됩니다.
각 캐릭터 루트에 들어가면 주인공보다는 그 캐릭터 시점에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차례로 츠치무라 렌지 / 이즈미 사키 / 카야 아키히로 / 시라미네 하루토 / 쿠보야 미하루

공략캐릭터는 이 5명의 학생들입니다.
그들의 관계는 폭풍우밤 죽어버린 [미카게 세이시로] 라는 소년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그들이 켄타로를 감금한 이유도, 마키하라 선생님을 피하는 이유도 전부 이 [세이시로]라는 죽은 소년과 한번 더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그림체가 이래서인지..ㅎㅎ 딱히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술술 잘 읽혀지는 문체나 각 캐릭터의 연관성, 말투나 개성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다들 호감을 가질수가 있었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츠치무라 렌지]의 스토리가 가장 맘에 들고, 또 가장 울었고, 밝혀지는 진실도 가장 많아서 후반대에 플레이하길 추천.
아아아~ 그보다 다들 과거가 비참해서인지 엔딩 이후 모습이 다들 귀여우어어어어~~~~다들 너무 좋아ㅠㅠㅠ(<-폭주해본다)
비참하고 불쌍한 사건들이 해결된 이후의 캐릭터들이 다들 정말정말 귀여워져서 결국 그 엔딩으로 끝나는거는 처음엔 충격이었지. 세이시로~~ㅠㅠㅠㅠ 이녀석은 정말 어른이 되고 싶은건지 남의 행복을 방해하려는건지~~~ㅠㅠㅠㅠ

공식홈페이지의 인기투표 1위는 츠쿠이 켄타로. 2위는 마키하라 와타루 였습니다.ㅋㅋㅋㅋㅋ
어째 공략캐릭터들보다 훨씬 많은 인기를 달리고 있는 더블주인공.ㅋㅋㅋㅋㅋㅋㅋ
뭐 나의 감상으로 말하자면 켄타로도 좋았지만 그보다 마키~선생님이 더 좋았네요. 내가 학교다닐때도 이런 선생님 있었으면 공부의욕 배로 늘어났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이다. ㅎㅎㅎ 뭐 이 선생님도 나름 망가져 있다만.(ㅇㅅㅇ);;;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커플링은 [켄타로&세이시로] [렌지&사키] [마키&미하루] 카야는 마키와도 켄타로와도 잘 어울릴것 같고.ㅋㅋ [세이쨩&미하루]는 둘이서는 행복하지 못할것 같은 느낌. [세이쨩&미하루&마키] 처럼 중간에 누군가 끼면 잘 될듯. 세이지는 정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완전 어린애같이 삐져서는 화나면 사정없이 약한곳 찔러대니까..솔직히 진짜 무서움.ㄷㄷ 미하루가 더 어른이 되지 못하면 이 아저씨 책임 못질듯. 하지만 지금의 미하루는 지금이 제일 귀여우니까 변하지 말았으면~ㅋㅋㅋ 솔직히 마키하라 선생님 아래의 미하루 군이 귀여움!!^^ 켄타로는 세이시로에게 스토커당하면 좋아요. 계속 스토커당하고 감금..ㅋㅋㅋ당하면ㅋㅋㅋ 이건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을 잘못키운 죄..ㅋㅋㅋㅋ 렌지는 그냥 렌지 자체로 귀여워요! 인기투표에서 3위 하루토 4위 렌지 2표차이던데 그때 알았더라면 내가 한표 던졌을텐데..렌지한테.ㅋㅋㅋㅋ
약간 아쉬웠던건 번외편이라도 오마케라도 좋으니까 마키랑 텟페이 만나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ㅠㅠㅠㅠ 라고 울어봅니다.

하여튼 공식 홈페이지에선 매년 만우절때마다 네버시스타 캐릭터들을 가지고 패러디 동인게임을 만들고 있더군요.ㅎㅎ
네버지스타 관련 [비공식 애니메이션 사이트] 라던지(만우절 관련?ㅋ 팬사이트인듯)도 검색하면 나왔고.ㅋㅋㅋ
관련 쇼트 소설이나 특전 소설들도 읽어볼수 있어서 시간이 있으면 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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