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E

바우와우! - Two Dog Night - /by 나리타 료고

by 춘양 2005. 11. 9.
バウワウ! Two Dog Night
작가 : 成田良悟
일러스트 : ヤスダスズヒト
문고 : 電撃文庫

사도와 니이가타에 걸쳐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다리. 그 중앙에 세워진, 이름이 붙여진 적이 없는 인공섬. 불황으로 방치된 그 섬은 불법체재자나 불량배들이 사는 구룡성과 비슷한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다. 그 섬에 찾아온 두 사람의 남자. 한명은 기가 약하고 어른스럽고, 다른 한명은 위험한 냄새를 느끼게 한다. 사회에서 분리된 무법도시에서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두 사람. 그러나 그 모습은 거울에 비친 스스로를 짖는 개와도 같았다.

[나리타 료고]의 [바우와우!]를 읽었습니다. 바우와우는 개가 짖는 소리. 멍멍! 이라던지 왕왕! 이라던지. 바우와우는 아마 미국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이렇게 표현한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 일본 원서로 제대로 읽어본 라이트 노벨 소설로는 이게 처음이로군요. 그냥 심심함 때우기로 읽었더니 꽤 진행이 술술 나아가더라는. (참으로 심심했음);;
참으로 환타지 스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배경은 현대 일본으로 어떤 다리아래에 세워진 바다에 떠 있는 인공 섬이 무대로, 원래 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그곳이었지만, 몇번의 정치적 변화로 결국 완성직전에 사업은 포기하게 되고, 그 곳은 곧 여기저기의 떠돌이자들이 모여 살게 됩니다. 배경이 현대지만 총들을 쏴대고 죽음이 만연하는 등의 모습을 보자면 절대 현대라고 볼 수가 없는 분위기더군요.;

주인공은 2명이겠지만, 3명일라나. 인공섬은 [지상. 지하. 최지하]의 세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동,서,남,북]의 지배자(관리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에 한명의 주인공 [쿠기 세이치로]. 지하에는 또 다른 주인공인 [쿠즈하라] . 그리고 최지하에는 마지막으로 [이누이 하야토]라는 녀석이 있는데 보통 이 3명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쿠기 세이치로가 이 섬을 방문한것은 5년전 단순히 소꿉친구인 카나에를 따라온 것 뿐이었지만, 그 섬의 총기전에 휘말려 카나에가 죽어버리고 쿠기는 절망을 느낀채 헤매다가 서쪽구역의 관리자의 딸을 만나 그녀의 곁에서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누이 하야토는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것이 특징인 남자로, 꽤 가벼운 성격이며 쿠기와 같은 날에 인공섬에 도착합니다. 액션영화처럼 멋진 히로를 동경하는 그는 그 섬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을 찾으려 합니다. 쿠즈하라는 전엔 경관이었지만 실수로 쏜 총에 여자아이가 죽고, 그의 부모가 실성하여 그의 상관을 죽인 이후 섬으로 도망온 후 자경단 대장으로 섬의 서쪽구역의 치안을 맞고 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고 상냥한 사람이죠.

이야기 자체는 꽤 재밌습니다. 뭔가 라스트 장면에선 노린듯한 장면들이 여럿 보이는데 뭐 멋지긴 하니까 넘어가고. 각 캐릭터의 시점에서의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상황의 연관성 같은것이 자연스러워서 뒤에 나오는 약간의 반전에도 꽤 놀랐습니다. 특히 쿠기의 진짜 성격. 원래 얌전한 사람이 빡돌아가면 더 무섭다고 하죠.(-ㅅ-); 하야토는 이미 이 모든것을 초월한 듯한 느낌. 쿠즈하라 씨는 뭔가 인간을 벗어나 로봇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엄청나다~라는 설명을 해주셔서 진짜 인간처럼 안보이기도 ㅋ.
여기서의 Two Dog는 쿠기와 하야토를 말하는 것으로 이 섬에 오게 된 원인이 비슷하죠. 그리고 복수를 결심하게 된 것도,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두려움도 같은 종류의 것.. 마지막의 쿠기의 살의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정말 동족혐오의 것인건지, 아니면 자신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주어서 그런건지.

이분이 쓰신것중에 뮤우뮤우 도 있더군요. 고양이가 울때의 냐옹냐옹! 냥냥~ 정도를 뮤우뮤우 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배경을 보니 역시 인공섬. 그러나 등장하는 인물들은 역시 틀리겠죠. 재미있을라나... 집에 밀린 십이국기 소설들 언제 읽나. 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