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GAME/男性向

SENTIMENTAL GRAFFITI 2

by 춘양 2006. 2. 26.
센티멘탈 그래피티 2
발매 : 인터채널
장르 : 연애 시뮬레이션
발매일 : 2001년 3월 9일
호감도 순위 : 아키라 = 루리카 > 마나미 > 호노카 > 와카나 > 에미루 > 미유키 > 카호 > 타에코 > 유우 > 치에 > 아스카

유명한 센티멘탈 그래피티의 2번째 작품입니다.
원래 DreamCast 로 발매했으나, PC판으로 컨버젼하여 나온 작품입니다. 한국판으로도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 게임을 어떻게 건드렸는지 완전 버그투성이 게임이 되어버렸죠. 잊지 못한다. 그 이름도 [위자드 소프트]. 당시 미유키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던 저는 무한반복 선택지 버그 앞에 무릎을 꿇고 게임 집어 던졌죠. (-ㅅ-); 당시 패치가 있었으나, 그 패치를 깔아도 완전히 고치진 못한듯 합니다. 제가 플레이한건 결국 일본판 이 되고 말았군요. 지금은 완전패치 나온건지. 흠. 그래도 어떻게 이런 버그 게임을 판매할수 있었는지 화가 납니다. 일본판으로도 약간 멈추거나 하는 일이 한두번 있었지만, 다시 한번 그 장면을 플레이하면 정상으로 돌아가니 불만은 없습니다. 세이브 안했다고 해도 저절로 최근 상태를 세이브 해주는 기능이 있었으니 만만세!!!

공략 캐릭터는 1편과 똑같은 캐릭터 12명. 배경은 전편의 2년 후로, 전편의 주인공은 어린시절에 만든 여자친구들을 찾아 밤낮을 돌아다니며 양다리는 커녕, 돈만 있다면 열두다리도 만들마냥 일본 전국을 뛰어다니다가 결국 자동차에 치어서 죽었다는 설정입니다. 이후 그의 타겟이었던 12명의 여자아이들은 모두 슬픔에 잠겨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인지 모두 도쿄에 모여 조용히 살게 되었다는 설정. 참고로 이 설정엔 제 주관적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1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검색하시면 등장합니다.
2편의 주인공은 대학 2년생의 광화부(사진부)에 들어가 있는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그는 어느날 축제에 내놓을 간판사진을 찍을것을 부장에게 명령을 받죠. 그러나 그 사진은 오직 미녀!한정!! 주인공은 어쩔수 없이 사진모델이 되어줄 사람을 찾아 길거리를 헤메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미녀 12명. 그러나 그들은 모두 1편 주인공의 죽음에 침울해져 연애를 멀리하며, 꿈을 포기하고, 마음 한구석을 어둠에 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12명 모두를 둘러싼 그것은 마치 저주와도 같은 것이었죠. 주인공은 이들의 마음의 벽을 뛰어넘어 진정한 미소의 사진을 찍고 그녀를 저주에서 해방시켜야 합니다.


전편의 돈만 있으면 12다리라도 걸쳐버린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는 달리, 이번 2작은 절대 양다리를 걸칠수 없게 해놨더군요. 우선 같은 그룹끼리는 절대 동시공략을 못하기 때문에 4그룹중 한명씩은 게임 중반까지 동시공략은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거기다 장소선택지 어드벤쳐 치고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제대로 CG나 무비를 모으기 상당히 힘듭니다. 공략본이 없으면 난관의 길일듯. 게다가 시스템도 그다지 쾌적하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스킵이 굉장히 느린것이 불편하고, 이벤트가 다른데도 전에 했던 말을 또 할때도 있는데다가, CG에서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데 다시 캐릭터 화면으로 돌아올땐 평소복을 입고 있다거나.

엔딩은 HAPPY END / BETTER END / GOOD END / BAD END 가 있습니다.
해피엔딩은 그야말로 주인공이 그녀의 마음을 풀어 완전한 연인사이가 되는 엔딩. 베터 엔딩은 주인공이 그녀의 마음을 풀긴 했지만, 결국 죽은 그이를 잊지 못한 그녀와 계속 친구로 지낸다는 엔딩. 굿 엔딩은 주인공이 그녀를 위해 해준 일 덕분에 그녀는 슬픔으로부터 벗어날수는 있었지만, 주인공과는 다른, 그녀만의 길을 혼자 걸어간다는 엔딩입니다. 배드엔딩은 볼거 없이 그냥 허무하게 FIN.. 모든 CG를 채우기 위해서는 HAPPY 는 필수이고 BETTER, CG가 다 채워지지않으면 GOOD까지 해봐야겠죠. HAPPY는 각 공략 캐릭터 이미지송이 흘러나오며 스탭롤 후 에피소드를 보여주지만, BETTER는 캐릭터 12명이 부른듯한 노래 하나만 흘러나오며, GOOD은 단순한 멜로디만 흘러나옵니다. BAD는 노래나 스탭롤 없이 땡.

솔직히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말이죠.. 너무 반복된다고요! 보통 여기 나오는 12명의 소녀들은 모두 전 주인공이 죽었어도 그 감정을 아직도 간직한채 가끔씩 추억에 슬퍼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주인공이 그녀에게 [모델 부탁드려요!!] 라고 해봤자, 처음에는 모두 반응이 냉랭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나 스토커짓(...)을 하며 친하게 된 후엔 약간 마음을 풀게 되죠. 이후에 그녀는 주인공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는 놀라서 다시 차갑게 됩니다. 이후 또 다시 열렬한 주인공의 어택에 결국 자신의 과거와 진실을 말하고 결국 엔딩을 맞는다는 스토리죠. 그게 서너명만 되어도 별 말 안합니다. 12명 거의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반응을 해대는데 어찌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나.
차라리 이런 스토리라면, 서너다리를 걸쳤던 1편이 훨씬 재미있었다는 느낌. 그건 그래도 예전의 정이라도 있어서 여자 캐릭터들 모두 친절했었고, 스토리도 전부 제각각 이었으니까요. 2편은 완전 모두들 어두워서는 주인공을 멸시하고, 그렇게까지 따라다니며 잘해줬는데 지 짜증나면 화나내고 어떤 년(..)은 때리기도 하고. 도대체 이 여자들은 말이죠. 주인공이 자신 이외에 12명이나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녔다는 사실을 장례식장에서 알았을텐데 어떻게 서로 협력하면서 도쿄에서 친하게 지낼수가 있는건지. 배신당했다는 느낌은 없는거냐? (-ㅅ-);; 12다리 걸쳤다고!! (-ㅅ-);;;

참고로 성우분들 중에서 놀랄만한 분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분들은 오키아유 료타로, 쿠와시마 호코, 카미야 히로시, 오리카사 아이 씨.
무엇보다 쿠와시마 씨의 역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분이 맡은 역이 [루리카의 오빠] 라는 역인데... 푸하하하!! 너무 안어울려요!! 뭐.. 우에다 카나 씨의 연기보다는 100배 나았지만서도. 쿠와시마 씨의 남자 연기 처음 들어봤습니다. 목소리적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지 않았을까. 그리고 주인공이 속한 사진부의 부장이 오키아유 씨. 우와.. 너무 어울려요. 카미야 씨도 엄청 어울렸어요. 오리카사 씨의 역은 [타에코의 남동생]의 역인데.. 이분이야 남자애 목소리가 잘 어울리시는데다 남동생이니 봐줄만 하더군요.
그러나 이분들은 모두 단역!!! 주요 히로인 역을 맡고 계시는 12명의 여성 성우분들에 대해선 지금은 전혀 모르는 분들 뿐이었습니다. 아는 건 마에다 아이 씨 뿐인가? 그분도 자세히는 잘 모르고. 역시 시대가 지났다는 것일까요? ^^; 지금은 많은 주가를 올리고 계신 분도 예전에는 이런 단역을.. 거기다 남자역.. 쿨럭. 아무리 생각해도 쿠와시마 씨가 가장 쇼크. ^^;

호감도 순위는 직감적으로 써봤습니다.
아스카가 가장 낮은 이유는 정신병자 같은 느낌이 강해서이죠. 연예인을 꿈꾸는 그녀는 평소엔 밝게 웃으면서 약간 잘못된 일만 있으면 막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그 갭을 보면 참 가식덩어리라고나 할까. 한마디로 좀 재수없더군요. (-ㅅ-); 치에는 너무 스토리가 전형적이라 지루했고, 유우는 HAPPY 루트는 좋았으나 BETTER 루트에서 완전 호감도 하락. 중간즈음에 있는 캐릭터는 아무생각 없는 애들이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첫인상이 좋았던 캐릭터는 호노카 였는데, 스토리는 앞의 3명보다 뒤쳐지는 느낌. 앞의 세명은 뭐, 주인공을 괄시 안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느낌이 강해서 좋았던 듯 싶습니다만... 결국은 그게 그것일지도. (-ㅅ-);;

글이 길어졌군요. 어쨌든 이 게임을 하고 난 후의 잡담이었습니다.
센티멘탈 프리류드 라는 제목으로 또 발매를 한것 같긴 한데, 그건 플레이 안할 예정. 솔직히 이 작품이 왜이리 뜬건지 약간 알수가 없습니다. 캐릭터들이 예쁘긴 하지만, 직접 원화가가 그린 그림과 색채가 완전히 비교되는 데다가 게임성이 그리 높은것도 아니고. 거기다 가볍게 플레이하기도 뭐한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이리 높으니...쿨럭.

'GAME-GAME > 男性向'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P] DOUBLE CAST  (0) 2006.05.05
월희 PLUS DISK  (0) 2006.01.30
월희  (2) 2006.01.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