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White Flower 입니다.
마지막 작품 전에 팬디스크가 있긴 한데, 어디 처박혀 있는지 결국 찾지 못했네요. 언제나처럼 생각치도 못한곳에서 찾게 될듯.^^; 우선은 볼수있는 엔딩은 모두 보았습니다. 최종엔딩은 [괴도엔딩] 이지만, 괴도엔딩 발생조건이 모든 엔딩을 보고 갤러리 CG가 1개 남을것 인데 저는 모든엔딩을 보고 CG가 2개 남아버렸습니다....(-ㅅ-); 예전 RAIN 에서도 2개 남아있어야 최종엔딩은 어린시절 엔딩을 볼수 있었지만, CG가 4개나 남아버려 나머지 2개 채울려고 처음부터 하나씩 선택지를 샅샅히 뒤지는 허무한 짓을 했다죠. (어린시절 엔딩은 결국 봤지만.) 그러나 이번엔 또 그 삽질은 할 기력이 없습니다. 괴도엔딩 안보고 만다... 참고로 저 위의 CG 엔딩 제목은 [요루X란 결혼식 엔딩] 입니다.
이번 스키쇼 4작은 주인공 소라가 대학생이 되면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숙적(?) 아이자와를 물리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위한 이야기. Final 이라고 하니 스키쇼 시리즈는 정말 이걸로 쫑인 모양입니다. 다른 작품을 낸다면 번외 캐릭터로 스키쇼 캐릭터들이 등장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제작사 홈페이지에는 이제 스키쇼가 아닌 스키쇼 번외상품들의 홍보로 바쁘더군요. 드라마CD에 애니메이션 DVD, 캐릭터 상품, 소라네 학교 교복 등등... 거기다 메인에 홍보하고 있는 것은 스키쇼 게임의 원작자/캐릭터 디자인을 맡으신 [츠타에 유즈]씨가 스키쇼 4작 이후의 After Story 를 만화로 냈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없음) 이미 스키쇼 만화책은 따로 존재하죠. 저도 우연한 기회로 1권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다지 호감가는 작품은 아니었던 기억이군요. 스토리는 게임 1작부터 시작하며 그림체는 원작자분과 다른 분께서 그리셨습니다.
게임 구성은 굵은 기둥의 스토리가 있고, 잔잔히 선택지로 빠져나갈수 있는 구멍이 존재한다는 느낌. 엔딩도 더욱 많아졌고, 선택지도 심오하게 꼬여있어서 자력 클리어는 약간 힘들다고 봅니다. 엔딩은 꽤 의외의 것들이 많았는데, 가장 의외였던 것이 란교클럽 루트..
이 란교클럽 이란건 다른 말로 완전변태가 되자! 엔딩이랄까. 네타하자면, 소라가 어떤 교수한테 찍혀서 우연히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치한 당하고, 나중에는 아주 익숙해져서 치한플레이 클럽(?)에 들어가 변태행위를 즐긴다는 엔딩입니다... 교수는 처음부터 미청년에다 활발한 성격의 소라 군을 이 클럽입부에 점찍어둔 모양입니다.. 역시나 랄까.. 변태에게 인기있는 하시바 소라 군..(-ㅅ-); 그런데 이 엔딩을 보면서 생각난 점이 있는데, 보통 이런 성적인 학대랄까, 위기 때에는 요루가 대신 나와서 대응해주는 편인데, 왜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걸까요... 처음에 치한짓 당했을때는 [자기꺼 만졌다고] 꽤나 기분 나빠했으면서. (-ㅅ-); 미나토 때랑은 또 다른건가..? 망가지는 엔딩임에는 변함이 없는데 말이죠.
그러나 주인공인 소라 군은 변태 뿐 아니라 다른 여타 캐릭터들에게도 듬뿍듬뿍 사랑과 인기를 받는 존재라는 사실!이 이 4작에서는 심히 느낄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스나오야 원래 지정 히로인이며 소라를 좋아하나 솔직하지 못한 성격 덕분인거고, 히로무는 1작부터 소라를 좋아한다며 나타났고, 4작에서는 소라를 좋아한다며 기습키스 성공!!! 마츠리에게도 뽀뽀를 당하며, 소우시는 소라를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고, 미나토는 기억을 잃어도 소라에 대한 집착심은 여전하며, 다른 꼬마들도 꽤나 따르고 있고, 아야노 엔딩에선 강제로 엄마 비슷한 존재가 되어 버리죠.. 만인의 연인인 소라 군!! (>ㅁ<);;; 거기다 소라 군은 의외로 미청년!! 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모델 루트때도 그렇지만, 그 성격(?)만 어떻게 되었으면 상당한 인물이 되었을지도....
그 외엔... 우정엔딩이 아니라 난데모야 엔딩이 되었던 것이 특이점.
이 작품은 첫 플레이에는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든 무조건 우정엔딩이 됩니다. 내용상으로는 소라-나오-마츠리 셋이서 즐거운 학원생활을 한다는 내용. 그러나 이번 4작에서는 2대 난데모야의 고문이 된 소라와 부원인 세이, 기타무라 후우타, 시이나 렌 의 3명과 즐거운 학원 생활을 한다는 엔딩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새로 등장한 인물로 [시이나 렌] 이라는 캐릭터가 있죠. 이 캐릭터는 4작에서 돌연 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스키쇼 외전 게임인 [더이상 못기다려!] (주인공 가쿠) 에서 이미 나왔던 인물입니다. 이번 4작에서는 [카이x가쿠x렌]의 3각관계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카이x가쿠] 를 응원하고 있던 저로서는 갑자기 나타난 이 렌이라는 녀석이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캐릭터 자체도 맘에 안듭니다. 얼굴은 나나미 쨩의 어린시절 판박이에, 성격은 후지모리 스나오 판박이. (나나미와 나오의 성격도 비슷하지만) 거기다 [가쿠x렌] 커플링이라면 [소라(요루)x세이] 커플링이 성립되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이건 범죄라고!!;;; 범죄라고 한다면 요루X란 커플링도 범죄는 범죄. 지금까진 스나오 사이즈라 몰랐는데, 란... 의외로 정말 작네요...(-ㅅ-);; 어쨌든 렌이란 녀석 비호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4작에는 나나미 엔딩이 존재한다는 것!!!! 3작까지는 전혀 소라와 엔딩관련이 없었던 나나미 지만, 이번 4작에는 단독 엔딩이 존재하며, H도 서비스신 추가? 엔딩도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신이치로를 잊은 나나미와 스나오를 잊은 소라가 함께 사는 엔딩과 신이치로를 잊지 못해 정신병에 걸린 나나미 엔딩. 의외로 신쨩(..)보다 나나쨩(..) 쪽이 훨씬 의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지탱해 오던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다는 느낌.
의외로 신이치로 엔딩은 없습니다. 미나토 엔딩은 당연히 있습니다..(-ㅅ-); (여전히 아스트랄한 미나토 엔딩) 나오 엔딩은 따로 존재하지만, 배드엔딩적 성격이 강하죠. 감금엔딩이라니... 소우시 엔딩도 그 아스트랄 함은 따라갈수가 없음. 역시나 미나토 형제랄까. 마츠리도 이번엔 따로 엔딩이 있긴 하지만, 나나미 엔딩의 부수적 엔딩이라고 볼수 있을 정도. 그리고 모든것이 해결되는 진상엔딩 에서는 그야말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처음 스키쇼 1작을 접했을 때는 일본어 실력도 허접 그 자체여서 한 루트 클리어하는게 굉장히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겨워져서 지웠다가 다시 하고 지웠다가 다시 한것이 여러번 됩니다. 그리고 클리어 하고 나서도 그리 재밌지는 않았다는 느낌이었죠. 어설픈 에로BL+추리게임이랄까. 2작때도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히로인인 스나오 군이 상당히 맘에 안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별로임) 소라랑 되든 말든 별 상관이 없었죠. 재미있었던 건 3작부터 였다고 생각합니다. 3,4 작은 의외로 꽤 몰입도 있게 플레이 한것 같네요.^^
플라티나 라벨 사가 또 다른 스키쇼 번외 게임일지, 아니면 완전 새로운 게임을 다시 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것 같습니다. 만약 다음에 다시 낸다면 캐릭터와 성격 같은건 제발 우려먹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클론과 이중인격이라면서 똑같은 사람을 3명이나 만들고, 아이자와 클론이 3명이나 되고, 거기다 스나오 성격타입이 3명이나 있다니... 성격과 캐릭터 패턴이 너무 정형화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다음엔 좀더 발전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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