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제작 / 발매 : MEGAFOLLY / WIZARD SOFT 발매일 : 2004.3.15
한국에서 나온 최초의 여성향 게임이랄까요? 최초에 등장한건 아마 [판타스틱 포츈]일것 같지만 원래는 일본게임이니 접어두고.. 메가폴리에서 직접 만든 [여성]들을 노린 게임인겁니다. 04년도에 나왔던 작품인데 지금에서야 전부 플레이 했군요. 뭐, 첫작 치고는 그런대로 괜찮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역시나 다양한 단점들이 눈에 보이기도 하고.... 현재 [러브2 파르페]가 발매되어 있고, 앞으로는 [러브 온라인]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은적도 있고...
시스템은 연애 외에 [화장]과 [코디]와 [머리형]이라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을 우습게 보면 안되는것이... 게임 중 선택지보다 이 화장과 코디가 호감도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주더군요. 화장을 예쁘게 하고 그 캐릭터에 선호하는 코디를 하고 만나러 나가면 그 캐릭터가 화장과 옷에 대해 평가를 해줍니다.
여기서 잠시 개인적인 불평을 하자면... 인터넷에 널린 공략집을 찾아서 보긴 했는데... 뭐가 이리 대충 써놓은건지요. 솔직히 그 공략집 보고 하다가 여러번 삽질했습니다. 결국은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스스로 문제해결하고 엔딩까지 다 봤지만요. 예로 [강대협]에서 여러번 삽질했는데, 이분이 이상하게도 [섹시]의 원피스를 입고 나가도 옷 칭찬은 안하고 화장 칭찬만 하는겁니다. 이벤트 끝나고 호감도 보면 제자리걸음이랄까. 섹시도 상대편이 받는 옷과 받지 않는옷이 존재하는 듯 하더군요. 이부분 확실히 하라고~!! 절대로 옷과 화장 전부 칭찬하는 대사를 상대에게 뱉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호감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저는 이것때문에 캐릭터 2명정도는 12월 마지막 이벤트까지 다 보고서도 호감도가 부족해서 캐릭터엔딩 파탄나고 솔로엔딩을 맞이했군요. 삽질했음. 쳇.. 결국 캐릭터 선택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옷과 화장이다. 이것만 잘하면 엔딩까지 무난하리라 봅니다.
게임은 아직 작은 주인공이 옆집에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들여다보니 한 남자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죠. 매일마다 주인공은 그 피아노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가다가, 어느날 피아노소리가 멈춰서 들여다보니 그애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었던거죠.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그애는 이사가버리고 주인공은 그런 첫사랑의 남자아이를 생각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 주인공의 설정은 [안경 벗으면 미소녀] 라는 형식인듯. 처음엔 뱅글뱅글 안경에 체육복 입고 있지만, 그걸 벗으면 미소녀로 탈바꿈하고 각종 미녀대회에서 우승..이랄까. 푸훗. 물론 공략 캐릭터 중에 첫사랑의 남자아이도 들어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첫사랑과의 재회는 역시 로망의 한 형태인건지..^^;; 개인적으로 캐릭터들을 다 보고 안드레아가 첫사랑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하핫. 이 게임... 너무 쉽게 해놓은거 아니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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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는 그런대로 괜찮게 봐줄수 있는 편이고, 코디에 있어서의 다양함과 화장하는 재미(나중에는 익숙해지는 지겨움이지만)는 높게 평가합니다. 숨겨진 아르바이트도 있어서 후반대면 아주 돈이 넘쳐나기도 해서 돈걱정은 없고, 미인대회도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많이 보이죠. 우선은 화장이나 코디, 머리스타일 한것이 CG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 게임 상에서도 화장의 적절함만 따지지 어떻게 했는지는 나오지 않고 코디 역시 잘 꾸며 입어도 캐릭터 성향만 맞추면 전혀 관계없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두번째로는 스킵기능이 없다는 것. 뭐 대사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마우스 계속 누르는거 피곤합니다.. 그리고 알바가 능력치가 깎히는 것만 있다는 것도 맘에 안듭니다. 알바는 경험치 쌓기라고!! (-ㅅ-);; ㅎㅎ
그러나 이 게임의 최대 단점. 그것은 두근두근 이 없다는 것!!!! 여성향 게임인데 두근두근 이 없다니!! (-ㅅ-); 하여튼... 공략 캐릭터는 총 3그룹이 4명씩 있어서 총 12명의 남자들을 공략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그룹별로 한명씩 동시공략이 가능하도록 해뒀구요. 그러나 이 캐릭터들과의 이벤트가 딱 한가지 라는건 웃긴 일이지요. 각각의 남캐릭터는 하나의 마음의 상처랄까 고민이랄까 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이벤트를 통해 주인공이 해결해주면 알아서 고백해 오는 스토리라고요...! 그야말로 호감 생길까나~ 하면 바로 엔딩이랄까. (-ㅅ-) 공통 이벤트 하나씩 있고, 그외엔 한가지 주제의 이벤트 2개정도. 마지막의 엔딩 역시 상대 캐릭터가 무조건적으로 고백하는 것이고 주인공이 그 사람에 대해 별로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것도 어이없습니다. 별로 그사람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그사람이 좋아한다니까 얼씨구나~ 하면서 껴안고 러브엔딩.... 주인공이 두근두근 이 없으니 플레이하는 사람도 그다지 감정에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있을듯 하군요.
실제로 맘에 드는 캐릭터도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차라리 캐릭터를 한명씩 줄여서 9명으로 하고 각 캐릭터 이벤트를 하나 더 늘렸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게임 총 시간이 1년이라는 것도 웃기죠. 이정도 이벤트면 6개월 정도여도 괜찮을것 같건만. 시간이 매우매우 널널합니다. 전 할거 없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자기만 했음.
그 외에... 여성향 게임은 일본제(?)만 해와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어와 일본어와의 차이인지.. 엔딩이.... 이 게임은 대사가 상당히 직설적이죠. 일본제는 뭔가 미사여구가 많습니다. 언어 자체가 함축하고 있는 뜻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뭔가 어쩌구 저쩌구 길~게 매우 은유적으로 비유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죠. 나중에 가서는 뭘 말하고 있는건지 잘 모를정도의 것도 있음. 반면 이 [러브]는 '사랑해!' 나, '너만 생각나' 의 단순한 고백으로 서로 껴안고 끝. 이것은 문화의 차이인가. 아니면 단순히 경험치의 차이일까나.^^;
[#M_ 캐릭터 소개 (CLICK) | 네타 있을지도.. |
1번째 그룹 : 민시호/ 설지민/ 정유강/ 채민규
정유강 : 19세. 11월 3일생 전갈자리 A형. 학생회장. 대기업 대설그룹의 후계자. 저 가운데서 작게 폼잡고 있는 짙은 파랑색 머리의 사람이 [정유강]입니다. 이미지답게 똑똑하고 언제나 냉철하고 진지한 성격에 사리판단이 좋죠. 이사람의 컴플렉스는 [대기업 후계자로서의 자리] 인겁니다. 대기업 후계자로서 아버지에게 자유를 억압당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받는 생활을 하는 그를 주인공의 순수한 마음(??)이 구해준다는 이야기. 여동생이 존재하지만, 초반에 한번 나오고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빠를 노리는 주인공과 맞서 싸운다는(???) 이벤트도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설지민 : 19세. 3월 8일생 물고기자리 O형. 미술학원이 같고, 학교의 미술부 선배. 가운데의 긴 보라색 머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설지민] 입니다. 캐릭터는 미술을 하고 있는 예술계로 성격적으로는 극히 평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유강과는 예전부터 친구였다는 느낌입니다. 소꿉친구라던지?^^; 이사람의 컴플렉스는 [죽은 어머니]. 주인공이 자신의 어머니와 닮았다고 하는군요. 자자.. 따뜻한 말 한마디면 넘어옵니다.. 쿨럭.
민시호 : 25세. 4월 28일생 황소자리 O형. 국어선생님. 왼쪽에 오렌지머리를 한 안경캐릭터가 [민시호] 선생님입니다. 성격은 자상하고 따뜻한 좋은 선생님이지만, 학교 옥상에 텐트치고 살고 있는 괴상한 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핫! 그러고보니 이 캐릭터는 딱히 컴플렉스가 없군요!! 그냥 텐트치고 비와서 무너지면 제대로 도와줍시다. 그러면 바로 엔딩... (-ㅅ-);
채민규 : 17세. 12월 24일생 염소자리 B형. 단과학원이 같은 학교 후배로 학생회 서기. 오른쪽에 갈색머리칼의 웃고있는 소년이 [채민규]입니다. 주인공을 '선배'라고 부릅니다.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B-BOY의 댄스에 미쳐있지요. 역시 그다지 커다란 인상이 없는 캐릭터. 결국 그에겐 춤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가 컴플렉스로 보여집니다.
2그룹 : 지한얼/ 지유민/ 이지하/ 강대협
이지하 : 20세 9월 15일 처녀자리 A형. 성당의 성가대지도와 주일학교 교사하는 대학생. 화면의 가운데 검은색 머리의 청년으로 침착하고 조용하고 상냥한 성격입니다. 강대협과는 어릴때부터의 친구사이인듯. 취미는 영화감상인데, 성격과는 다른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성가대와는 전혀 다른 꿈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라는 사실에 잠시 어이없음. 처음엔 목사가 꿈인줄 알았습니다. (-ㅅ-); 학창시절 왕따였다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거쳐온 인물. 엔딩 CG에서 유일하게 키스신인 사람.
강대협 : 20세 7월 27일 사자자리 O형. 스포츠센터 사장 아들로 헬스강사. 오른쪽의 붉은 사자머리의 청년입니다. 이지하와는 극상의 성격으로 불같은 성격에 자신을 속일수 없는 성품의 사람. 그보다 이사람도 스포츠센터 사장아들이었던 거군. (-ㅅ-); 현재 길거리 3on3 농구에 빠져있고, 작년도 챔피언이었다고 합니다. 불의는 못보는 정의로운 사람.
지한얼 : 20세 4월 15일 양자리 B형. 커피숍에서 알바하는 동네 주먹짱 가장 왼쪽의 붉은 머리 청년입니다. '강대협'과 머리색깔이 같고 캐릭터도 비슷해서 약간 캐릭터성이 겹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기본적으로 지한얼은 쿨-을 강대협은 열혈-을 지향하지요. 그보다 이녀석 동네짱이었던가. (-ㅅ-); 이녀석의 콤플렉스는 [이혼하고 헤어진 어머님] 인겁니다. 복잡한 가정사정이란 녀석.
지유민 : 16세 패스트푸드 점의 귀여운 알바생. 공식홈페이지에 제대로 소개가 되어있지 않다니... 숨겨진 캐릭터의 일종인건가요. 이녀석의 캐릭터는 그냐말로 [쇼타]! 저 앞의 [채민규]와 한살차이밖에 안나는데 이 성장의 차이... 앞의 지한얼과는 피가 다른 동생입니다. 자기때문에 부모님이 싸운다고 마음쓰고 몰래 우는 착한 소년. 기본적으로 쇼타는 좋아하지 않아 패스..
3그룹 : 진희승/ 하은성/ 유재영/ 안드레아
하은성 : 18세. 9월 29일생 천칭자리 AB형. 현재 최고의 아이돌 스타. 초록색 머리에 분홍색 브릿지를 넣은 사람입니다. 인기연예인답게 약간 건방지고 자신만만한 면이 보이지만, 제대로 예의를 알고 있기에 멋져 보이는 사람. 자신이 음악을 하게 만들어준 [레일로드]란 그룹을 찾고 있습니다. 엔딩은 주인공을 기자회견장에서 사귀자고 고백하면서 끝. 이사람은 패치가 되면서 엔딩이 새로 바뀌었다고 하죠. 엔딩을 다 봤는데도 중간에 CG 하나가 비길래 찾아봤더니 그런 의미인듯. 패치하고 나서 엔딩을 보니 새로 바뀐 CG 밖에 볼수 없었지만, 바뀐 CG가 그거라니... 좀더 좋게 해야 되는거 아닌가. 그보다 왜 하은성만 바뀐거지??? (-ㅅ-);
유재영 : 26세. 동네 레코드점의 주인아저씨. 예전에는 유명한 기타리스트? 주인공 집 근처에 있는 레코드 점의 주인 아저씨. 잘생긴 외모덕에 가게는 그런대로 성황인듯. 예전 유명한 그룹이었으나 2집을 내고 나서 상대가 죽어 음악도 같이 묻었다고 합니다. 이사람도 가게아저씨이게 숨겨진 캐릭터. 이벤트는 타 캐릭터에 비해 무척이나 적어서 호감도가 오를 새도 없었다.
안드레아 (레나 A 알 샤리프 빈 세라 아지즈) : 19세. 6월 12일. 쌍둥이자리 O형. 중동 석유산유국 코루스칸트 왕국의 5번째 왕자.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 금발머리의 왕자님인겁니다. 중동의 왕자님이라면서 한국어도 매우 능숙하군요.. 주인공을 [레이디] 라고 부르며 굉장히 예의가 바른 사람. '진희승'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듯 보이면서 서로 의지하고 있는 사이.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보다 왜 그때는 금발이 아닌거냐. 그리고 그때는 병약미소년이었던건가?^^;
진희승 : 26세. 주말에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며 평일에는 사교클럽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 역시 숨겨진 캐릭터. 주인공의 사교클럽의 선생님. 얼굴로 치자면 이사람의 [왠지 비웃고 있는듯한 표정]을 제일 좋아합니다. 각도에 따라서 얼굴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ㅅ-); 이사람의 과거도 굉장합니다... 복수와 광기와 슬픔으로 가득 싸인 과거. 그러나 공감하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 훗.^^ 너무 스토리가 별나라 이야기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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