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GUNDAM SEED DESTINY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총집편판.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총 4화로 되어있고, 한 화에 40-50분 정도 되는군요.
오늘 하루는 이거 보느라 전부 날려버렸습니다. 다 보고나면 PM.2시쯤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나서 시계를 보니 5시군요. (-ㅅ-); 어째서 이렇게 시간이 간건지 이해불능.

건담 시드 데스티니는 전작 시드의 후속편으로서... 본인은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신 아스카]라는 소년을 중심으로 펼쳐져야 할 데스티니라고 생각했으나, 결국엔 키라 야마토의 전쟁 이야기의 후속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지요. 게다가 신 녀석도 귀만 얇아서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화만내고 폭주하기만 하는 초딩의 모습을 보여주니 참으로 난감. 게다가 마지막의 루나와의 커플링은 아직도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동병상련의 정이란 건지... (-ㅅ-);
그래도 스페셜판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가 어떻고 캐릭터가 어떻다기 보다 연출은 확실히 재미있게 해 주었기에 끌어당기는 맛은 있었지요. 그래서 이 감독이 욕을 먹으면서도 유명하기도 하고...

모든 스페셜 판을 보고 생각한것.

키라. 라크스 커플은 무적입니다.
비쥬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말발로 그들을 당해낼자는 없습니다.
정말 누가 말하듯이 보살과 교주의 무적커플.
만약 신의 옆에 아스란이 아니라 키라가 있었다면 신은 보다 빨리 갱생(?)할수 있었을 겁니다. 신의 가장 큰 불행은 주변에 있던것이 길버트 추종자 레이, 커플이 되어도 거의 아무런 영향도 못주었던 루나마리아, 신을 이끌지 못한 방황하는 아스란이었다는 것. SP(스페셜에디션의 줄임)의 마지막에 신은 직접 키라를 만나는데, 키라의 단 한마디로 눈물을 흘리며 갱생합니다. 물론 그 전의 다양한 사건이 있었다지만, 이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아스란에겐 그렇게 깽깽대면서 반항해대더니...;; 게다가 키라라면 신의 빈정거림도 보살의 해탈말발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음..^^; 게다가 마지막 레이 역시 원래 키라를 쏘려고 했으나, 길버트를 넘어서는 키라의 말발의 힘에 감동하고 결국은 키라가 아닌 길버트를 쏘고 말죠... 그의 말발의 대단함은 정말 대단합니다. 물론 라크스의 힘은 시드 최강이니 말할 필요도 없음.;;
뭐 어디까지나 장난스럽게 써놓은 것이지만, 정말 키라와 라크스는 너무 대단합니다. 그들의 사랑은 인간들끼리의 사랑이 아니라 무슨 성스러운 무언가와 같다고 생각될 만큼. 라크스는 결국 공주에서 플랜트의 교주(...)로 등극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뜨겁게(......) 껴안아 모두(몇명 제외)를 놀라게 합니다. 그들은 이제 사람들의 시선도 두렵지 않다!^^;;

그래도 신의 찌질함은 SP에서는 많이 줄어들어서 보기는 편하더군요.^^;
신은 말발의 힘이 약해서 누구한테 설교들으면 혼란스러워하면서 결국은 시드깨고 폭주를 시작하는 전개를 많이 보여줍니다. 게다가 무언가의 아픔을 남탓으로 하길 잘합니다. 가족(=여동생)이 죽었을때는 오브에게, 스텔라가 죽었을때는 프리덤에게 복수의 눈길을 돌리죠. 하이넬이 죽은것도 사실은 스텔라인데 프리덤에게 덤태기 써지고... [뭐야!/뭐냐, 너는!/뭐라고!/어째서!!] 가 신이 가장 잘하는 대사. 하여튼 그것이 신의 원동력이라고 생각될만큼 강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키라의 [함께 싸우자]란 말로 갱생하고 키라,아스란과 함께 행동하는 듯 하군요. 군복은 키라,아스란이 흰색. 신은 여전히 붉은색. 그보다 모두 자프트에 돌아간건가? 키라야 당연히 라크스의 옆에 있어야 하지만, 아스란은 카가리를 어떻게 할 생각인지... 만약 카가리와 이루어진다고 하면, 옆에서 보조했던 메이린은 그야말로 닭쫓던 개가 지붕을....(-ㅅ-);;; 메이린과 된다고 해도 안타까운 상황이지요. 우유부단한 아스란의 여자관계란....(-ㅅ-);;

데스티니 후속 극장판이 나온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다양한 의미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