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TONO] 치키타 GUGU 7권까지 보고..

by 춘양 2007. 8. 6.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NO] 씨 원작의 만화책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리즈로는 역시 [칼바니아 이야기]일까나. 10권 넘었고... 아니면 더스크 스토리?
그러나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역시 [치키타]시리즈입니다.^^ 토노 씨를 처음 알게 된것도 이 작품이고, 이 작품을 통해 칼바니아도 보고 다른 작품에도 관심을 가지고, 홈페이지에도 놀러가게 되고...^^

치키타 구구는 요괴인 [라 라므 데라르]와 그 요괴의 식량인 [치키타 구구]가 주인공입니다. 라(줄임)는 구구 집안의 사람들을 모두 먹어치웠고, 물론 치키타의 부모도 먹었죠. 그리고 치키타도 소굴에 불러들여 먹으려고 했었는데.... 이런! 그의 피맛이 너무나 쓰고 맛이 없었던 것입니다. 정말 희귀하다고 하는 맛없는 인간 치키타. 요괴들의 속설에선 "맛없는 인간을 100년간 사육해서 먹으면 끝내주게 맛있다!!" 라는 말이 있어서, 이후 라는 치키타를 100년간 사육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구구 가문은 요괴관련퇴치 임무를 맡고 있었기에 이후 치키타는 라와 함께 다른 요괴들를 퇴치하면서.. 그리고 다양한 인간들과 요괴들의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라의 성격은 천진무구하고 귀엽습니다.^^
라의 정해진 모습은 없고 항상 무언가로 변신을 할수 있는데, 대부분 인간형 아니면, 저 표지의 작은 곰돌이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왜냐면 치키타가 좋아하는 형태라서.(식량의 정신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귀엽다고 말안해주면 화내죠.^^;;; 자신을 먹어치우려는 라지만, 또한 그의 너무나도 순진하고 발랄하고 그리고 점점 치키타에게 정을 붙여가는 모습에 이젠 두려움보다는 익숙함과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치키타... 그리고 그들의 전례인 이미 300년넘게 살고 있는 맛없는 인간 [크리프]와 그를 사육하고 있는 요괴 [오르그]도 등장해 같이 살게 됩니다.

6권을 보면서 느낀것은... 정말 뭔가 빨리빨리 잘도 나가는구나... 랄까.
만화보면서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잘도 죽어나가는 만화는 처음입니다...
계속 등장하면서 친근감을 주던 인물이 무더기로 죽어나가기도 하고... 보통은 안그렇죠. 왠만하면 한번 주인공과 친해진 인물들은 주인공과 같이 안죽는 포스에 전염되고, 이후엔 정말 가~끔 감동을 위해 죽어주기도 하지만... 이 만화는 정말... 앗! 하더니 죽었음...;; 죽을때의 과정보다도 죽고나서의 모습에 중점이 있다고나 할까나.. [치키타&라], [크리프&오르그] 이외의 캐릭터는 모두 어느샌가 죽어버리더군요.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인물들이 나타나 사건에 관계하다가 결국 죽고... 뭔가 상당히 잔인한 표현도 많고, 실제로 잔인하게 죽어버리는 모습이 많은데... 전개상 분위기나 그림체가 왠지모르게 가볍다보니 이런 인상이 좀 흐려지는 듯. 뭐 호러만화도 아니고... 이정도가 딱이랄까...^^

6권에선 이제 슬슬 진상에 근접하는 느낌이라 중후반쯤 된걸까나.
라는 [치키타가 맛이있다]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끝나버렸어요. 아마 오르그처럼 라도 치키타가 없는 인생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한 오르그에 비해, 감정적이고 천진한 라쪽이라 왠지 불안. 뭐 다른 맛있는 인간들도 먹지않는 라이기에 아마 그럴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라가 치키타를 먹어버리는것도 어느 하나의 선택일지도 모르는 담담한 느낌... 이 만화의 분위기에 녹아버린건가!!!;;;

==========================================================

6권 읽으면서 쓴 글에 최근에 읽은 7권 이야기를 덧붙여서 해보도록 하죠...네타 많습니다.

치키타가 맛있다~ 라는 상황에 당황하는 [라]는 그 사실을 모두에게 털어놓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라와 같은 처지의 오르그는 예전 자신이 겪은 [60년 되어서 먹어버린 요괴] 에 대해 말해주죠. 그리고 드디어 그토록 찾던 [담담 구구] 를 찾습니다. 그 인간이 라의 창조자이며 현재에 있어서는 최대의 적?^^; 그녀는 자신이 키운 100년간의 많은 요괴들 때문에 미쳐가고 있다며 스스로를 죽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라에게 찾아오는 담담이 보내주는 꿈 이야기... 혼자 고민하는 라...
그리고 7권에서 라의 출생의 비밀이 확실히 밝혀줍니다.
담담 이 진짜 사실을 말해 주었는지도 모르지만, 라 는 그 사실을 듣고 혼자 충격먹어서 자신 안에 틀어박히죠.
그리고 그것을 단지 조용히 옆에 있으면서 껴안아주는 치키타...
그리고 무언가 알수없는 담담 의 계획이 진행되면서 끝이 나고 맙니다..

7권 보고서는 느낀건 ... 역시 8권이 빨리 보고 싶다는 것... (ㅠ_ㅠ)
뭔가 분위기.. 는 항상 어둡고..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예상조차 못하겠음.
라.. 는 원래부터 요괴는 아니었고,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담담 을 만나 요괴 비슷한것이 되지요. 그러나 라 는 처음부터 초능력인간 이랄까... 그런 능력이 있는것으로 보아, 담담은 단지 그런 그의 힘을 증폭시키던지 해서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모습에 대해 깨닫게 해주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그러나 치키타의 피를 먹고 [맛없어~ 죽겠다~] 라고 난리치는 모습을 보면 요괴는 요괴 같은데 말이죠.^^; 어느정도 요괴가 섞여있는걸까나.
그런 그가 사람먹게 된것은... 뭐 기본적으로 배가 고파서 그런거죠. 그러나 그에겐 식욕이란게 없고.. 사실은 단지 의미없이 사람을 죽여버렸다는 사실에 치키타에게 미움당할까봐 무서워서, 그리고 인간의 따뜻함을 알게 된 지금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라... 왠지 모르게... 담담이랑 라랑 같이 소멸하지 않을까 덜덜덜...
어쨌든 스토리는 더욱 비극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해서 안타깝군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