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KYRIE PROFILE - LENNETH -
발매 : SQUARE-ENIX | 발매일 : 2006.3.2
장르 : RPG | 기종 : PSP | 개인적인 평가 : ★★★★☆
발키리 프로파일 레나스. HARD모드로 클리어했습니다. 총 플레이 시간은 약 50시간 정도. 레벨은 레나스가 54, 나머지는 25~35 정도. 꽤나 유명한 게임으로 소문은 예전부터 듣던 작품이었죠.
본인이 플레이한 것은 [PS1 발키리 프로파일]의 PSP판 리메이크 작. 저번에 신작인 [PS2 발키리 프로파일 실메리아]를 내면서 고맙게도 전작을 [PSP 발키리 프로파일 레나스] 라는 이름으로 함께 리메이크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PS1에서 PSP로 리메이크 되면서 달라진 점은 화면구성비율과 신규 이벤트 동영상이 다수 삽입되었다는 점입니다. 스퀘어답게 동영상의 퀄리티는 상당하니 매우 만족. 레나스 예뻐요. (>_<)
이야기 : 이야기의 시작은 한 소녀의 죽음이었다...
발단은 가난한 마을에서 자주 있는 이야기. 딸을 인신매매로 팔아치우려던 어머니에게서 소녀는 소꿉친구의 소년과 도망쳤다. 어린 두사람이 필사적으로 어두운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은방울꽃의 초원이었다. 기뻐하는 소녀에게 소년은 은방울꽃에겐 독이 있으니까 떠나자고 말한다. 그러나 소녀는 지금까지의 힘든 생활을 생각해내고 편하게 죽을수 있다면 이대로 좋다고 말한다. 소년은 소녀가 굉장히 좋았다. 소녀와 헤어질거라면!! 이라고 집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소년의 품안에서 소녀는 잠자는 것처럼 죽어버린다. 그리고 소년의 절규가 은방울꽃 초원에 울려퍼졌다.....
기본적으로 세계관은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가 발생하는 북유럽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은 그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의 세여신] 중의 한명, 차녀인 [레나스] 입니다. 신화적으로는 차녀니까 [베르단디]에 해당하는 인물이군요. 그녀는 이번 세상에서 오딘에게 선택된 투소녀.. [발키리] 로서 앞으로 다가올 전쟁 [라그나로크]를 대비해서 주신 오딘의 명을 받아 인간들 중에서 전투에 도움이 될만한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인간계에 내려와 육체를 떠날, 즉, 곧 죽을 목숨의 인간들 중에서 도움이 될만한 영혼 (에인페리어?) 을 동료로 삼아 훈련(조교)을 시킨 후 신계에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의 전부이며 기본적인 일로 이일을 게을리 하면 배드엔딩에 떨어질수 있으니 주의.
이 게임.. 본인은 굉장히 재밌게 했습니다. 어째서 좀더 빨리 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EASY / NORMAL / HARD] 중의 세가지 모드 중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EASY는 맛배기로, 원래 스토리의 중반까지밖에 못간다고 하더군요. NORMAL이 가장 이상적이며, HARD는 말 그대로 어려운 모드로 받는 경험치도 적고 던젼도 어렵지만, 얻는 아이템이 많고 숨겨진 던젼을 올클리어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도전모드라고도 할 수 있죠.
본인은 "처음부터 한번에 다 깨버리자!!" 라는 욕심으로 HARD 모드를 선택해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그만큼 고생은 많이 했습니다... 특히 던젼의 경우에 액션의 요소가 굉장히 많아서 이런 부분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크나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본인도 버튼 하나 잘못 눌러서 힘들게 온 던젼 다시 가야하고, 한번 이상한곳 빠지면 제대로 나갈려고 이리 발버둥 저리 발버둥, 점프가 제대로 안되서 몇번이나 시행착오를 겪는 등 꽤나 고생했지요. 특히 NORMAL과 HARD의 던젼이 공통은 좋은데, 따로 구별되어 있는 던젼의 경우는 특히 HARD가 심합니다. 던젼의 트랩과 수수께끼의 난이도가 엄청 높지요. 버튼 하나에 모든 생명(?)이 걸려 있습니다. 공략집은 필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부분이 짜증나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못할 작품인 듯. 본인은 이런 액션이라면 환영- 환영- 이지만요.^^ 지겨워도 공략하는 재미가 있음. (>ㅁ<)
그외 HARD 모드라면 엔딩후 특전으로 나오는 [세라픽 게이트] 라는 던젼을 진행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던젼을 완전클리어 하려면 본편에서 얻을수 있는 아이템인 [홍련의 보주]가 8개 있어야 하는데, 엔딩 다 보고나서 확인하니 6개밖에 없더군요. (-ㅅ-); 아이템 2개 때문에 다시 삽질하긴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이 던젼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어설프게 공략할꺼면 안하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 (이상한데 고집) 이 던젼에서는 프레이를 동료로 하거나 과거 이야기가 나왔던 마녀 [이세리아] 라던지 [레바스]와 전투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시작전에 본편과 전혀 관계없다고 안내문이 나오더군요.^^;;
엔딩은 A엔딩(GOOD) / B엔딩(NORMAL) / C엔딩(BAD) 의 세가지가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면 당연히 B엔딩으로 가게 됩니다. A엔딩을 가려면 어떤 특수한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A엔딩을 그냥 지나칠수 있다고 하죠. 그러나 진엔딩은 단연 A엔딩이니까 당연히 필견해야 겠지요. C엔딩은 정해진 짓 안하고 농땡이치면서 놀기만 하면 발생할수 있는 배드엔딩.. 본인은 안봤습니다.
A엔딩의 최종보스 [로키]
B엔딩의 최종보스 [스루트]
전투시스템은 꽤 특이합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끝까지 왔었던지도 몰라요.
공격인원은 레나스를 포함해 총 4명. 기존의 턴방식 공격선택 방식이 아니라, 기본 한턴에 동료들을 공격하고 싶은 순서대로 버튼을 눌르면 실시간으로 공격에 들어갑니다. 물론 같이 누르면 서로 공격이 가능하고 콤보연타가 들어가서 타격대 100을 넘으면 개인필살기를 쓸수 있고, 그녀석의 필살기가 또 100 이상이 되면 연이어 다른 캐릭터의 필살기가 가능합니다. 이런 연속콤보 필살기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유효하죠.^^
그외에 [스킬]이라는 화면에서 능력치증가와 동료의 성격개조(...)를 할수 있습니다. 레벨업 하면 어느정도 CP를 얻는데 그 수치로 올리고 싶은 스킬이나 능력치, 성격을 조교(...)하지요. 특히 이 스킬은 전투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마지막 보스전의 경우 어떤 녀석은 쉴새없이 전체 연속공격에다 데미지 한방에 가는 걸 마구 써대는데 애들 몸이 모자름. (-ㅁ-) 그럴때 죽으면 바로 회복하게 하는 AUTO ITEM과 죽는 데미지여도 확률적으로 살아남는 GUTS 가 매우 유용했습니다. 본인은 평소엔 자동회복 스킬을 장착했지만, 보스전만 되면 이 두가지만 써댔는데 매우 편리하더군요. 우후후-
사용인원은 그냥 막썼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투요원 3명과 후방에 마법사 1명이 이상적이죠.
뭐 마법사라고 해도 다들 능력치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아이템만 맞춰주면 다 그게 그거라서 던젼마다 한명씩 바꾸면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전투요원의 클래스는 [검사 / 중검사 / 사무라이 / 창술사 / 궁수] 로 나눠지는 것 같더군요. 얘네들도 뭐 적당히 바꿔가면서 놀았음. 단지 항상 넣었던것은 [아류제]. 이녀석의 필살기가 꽤 맘에 들었거든요.^^;; 데미지도 꽤 나오는 편인데다가, 무조건 추가필살기가 성립. 그래서 나의 파티에는 항상 아류제가 존재하지요- 후후. 그외엔 기본적으로 능력은 비슷하죠. 단지 콤보수에서 필살기가 나올수 있는지만 신경쓰면 어느정도 전투는 형성됩니다.
그 외에도 무기의 경우도, 무조건 공격력이 좋은 무기가 좋은무기가 아니라 각 마물에 따라 상성이 있는 무기효과가 있고, 상성이 맞으면 공격력이 낮아도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경우 용족마물은 한방에 죽일수 있어 편리하더군요. 정말 드래곤의 경우는 일반무기로 싸우기엔 너무 강합니다. 대신 이 검 하나면 한방에 KO. 경험치도 많이 주니까 좋더군요.^^ 그외에도 각각 속성에 따라서 장비를 달리 하면 전투를 매우 쉽게 이끌어나갈수 있습니다.
레자드 : 지금 동료들끼리 싸우고 있을때인가요?
아류제&메르티나 : 누가 동료냐!!!
뭐 전체적으로 꽤 재밌게 플레이 한 게임이지만,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료들의 이벤트랄까요.
저 위의 대화는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나오는 [개그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스토리는 온종일 무겁고 진지하고 우울한 이야기들만 잔뜩 나옵니다. 어쨌든 사람이 죽어야만 동료로 할수 있는데다가, 죽는 이유가 온통 안좋은 사건 때문에 죽으니까요. 거기다 레나스의 성격또한 딱딱하고 임무에 열중일 뿐인데다 그나마 있는 러브스토리 조차도 진지함과 우울함의 극치... 하여튼 스토리 전부 진지하고 음모에 도사려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기에 갑자기 저런 대화와 캐릭터 그림이 나왔을때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정말 생뚱맞다는 기분이랄까. 그러나 즐거웠음....^^ 저 이벤트는 아류제와 메르티나가 [레나스]를 구하는 이벤트 입니다.
왜 꼭 아류제와 메르티나 여야 했는지는 의문이지만서도... 레자드가 자기도 동료인것처럼 거들먹거리자, 아류제와 메르티나가 함께 [단호 레자드 거부!!] 를 외치는군요.^^ 메르티나는 몰라도 아류제까지 저렇게 흥분해줄 줄이야. 후후. 뭐 확실히 레자드는 마지막까지... 뱀파이어의 왕 [브람스]와 함께 뭔가 있어보이는 에필로그를...^^ (포스는 동급취급!!??)
하여튼 이 게임은 에인페리어 들에 대해 뒷처리가 너무 안되어 있어요.
게임 초반에는 동료로 들어오게 된 원인으로서 짤막한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동료가 된 이후에는 전혀 언급이 안됩니다. 신계로 보내든 말든, 루시오 제외 전부 순순히 잘도 가서 활약상도 많이 보여주고... 동료가 되는 인물은 총 20명 정도로 레나스를 중심으로 그 거대인원이 줄줄줄 몰려다니는데 이벤트 하나 없었을까나. 딱히 캐릭터엔딩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각 동료들 가운데에는 서로간에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있기도 하니까 그런 인물들이 같이 모이면 그 인물들간의 이벤트가 일어난다던지 했으면 더 좋았을 듯. 결국 엔딩에서도 아무런 언급도 없이, 루시오만 특별취급 되고 나머지는 떨거지(...)됬음..^^;;;
저 위 이벤트처럼 레나스 없이 에인페리어 들간의 이벤트라던지- 있었으면 재밌었을텐데....
이야기 들어보니까, [실메리아]편에서는 이점이 더욱더 부각된다고 하니 기대는 버려야 겠음...(-ㅅ-);;
전체적인 스토리는 약간 가벼운 느낌도 들지만, 흐름상으로는 그다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어째서 레나스의 기억을 봉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 단지 레나스가 인간이었을때 [모두 잊어버리고 싶어....]라고 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임무에 방해가 될까봐 일부러 그랬던 것인지... 프레이 반응으로는 역시 임무방해요소라고 생각했던듯 싶군요. 그러나 겨우 기억 돌아왔다고 다시 강제봉인 시킬정도로 이게 대단한 일인건지... (-ㅅ-);
그리고 [운명의 세여신]의 기억은 역시 공유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의문.
뭐 PSP판으로 풀리지 못한 의문이 굉장히 많죠. [실메리아] 라던지.. [아리샤] 였던가.. 그리고 [브람스]와 [레자드]의 경우엔 에필로그에 왠 그리 포스를 내는건지... 아마 차기 작품은 이번 [레나스]의 과거배경이라고 알고 있는데 너네들 나오기나 하냐?? 브람스는 나오겠지만, 레자드... 뭐 시간이동이라도 하면 나올수는 있을지도. 그보다 실메리아는 막내 아니었나? 레나스의 과거의 여신 배경도 설명안해줬고...
결국 자세한 부분은 띵겨먹었으나, 커다란 흐름상으로는 납득한다고나 할까. (-ㅅ-)
뭐 게임이 재밌었으니까 나머지는 용서(?)합니다.^^
마지막까지 올클리어를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본편에서 많이 즐겨서 지금은 후련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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