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발매 : Sonnori | 발매일 : 2005.8.12 | 기종 : PSP
장르 : SRPG | Voice 없음 | 개인적 평가 : ★★☆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PSP 판 클리어 했습니다.
총 플레이 시간은 11시간. 레벨은 로이드 혼자 23이고 나머지는 18~20 정도. 포인트는 99점 나오더군요. 만점이 100점인가요? 인터넷에 널려있는 공략집 보고 했는데 99점이면 어딘가 하나 빠트린건가?^^;
이 게임은 아마 1994년 에 처음 발매된 게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전의 게임이군요.
당시에는 한국RPG의 게임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게임입니다. 저도 당시에 상당히 재밌게 했다는 인상이 남아있군요. 그래서 14년이 흐른 지금에도 리메이크 화 되고 핸드폰게임화 되고 결국 PSP화가 되어 해외에까지 판매가 되고 말이죠. 최근에는 그 인기에 힘입어 14년만에 그 후속작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가 일본판&한국판 동시발매가 됩니다. 아직 플레이는 못해봤지만 기대가 많이 되네요.
이야기 : 라테인 팔미라주의 기사 로이드는 지휘관 랜스와 함께 왕가의 보물인 [카이난의 지팡이]를 루델부르그에서 팔미라로 가져오는 수송업무를 맡게 되지만, 수송 도중 페라린의 기사 프란시스의 습격을 받아 지휘관 랜스와 부하들은 전멸하고 로이드는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정신을 찾은 로이드는 프란시스의 그리폰의 문장을 단서로 혼자서 지팡이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 옛날에는 재미있게 했지만 지금 평가를 내리자면 꽤 미묘합니다.
스토리가 그야말로 14년전의 베이스와 전혀 변함이 없다고나 할까요. 나름대로 그래픽 적으로는 도트나 폰트가 깔끔하고 시스템이 보기 편하게 되어 있으며, 마법이나 기술때의 임팩트 효과도 새로워진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스토리라인 이나 그냥 헛웃음만 나오게 되는 단발적 이벤트는 지금의 본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뭐 이쪽 개그는 그야말로 개개인의 취향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는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내용은 어느정도 비판적인 내용이 더 많을것 같네요.
단지 10여년 전의 스토리와 시스템으로 나와주신것에 대해서 약간 이야기 하겠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PSP판의 멋진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흘러나옵니다!
꽤 퀄리티도 좋고 마구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열중해서 보고 있으면 타이틀 화면이 등장하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시작되어 이불에서 꼼지락대는 주인공 로이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려한 오프닝 애니메이션과는 얼굴이 딴판인데다 배경화면도 과거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도트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물론 도트가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오프닝 화면이 너무나도 화려한 나머지 게임 시작한후 등장하는, 어쩐지 단순하게 보이는 화면에 어스토니시아를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좀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을수 있다는 이야기. 도트는 기본적으로 깔끔했고, 이런 분위기도 본인은 좋더군요.
시스템 면으로는 로딩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본인은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네요.
단지 전투 면에서 그래픽이 전부 새롭게 된 것은 좋았지만, 여전히 우리편 캐릭터가 앞에 있으면 벽이 되어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나, 마법 소비치가 너무 커서 마법사 캐릭터는 한 3~4번 마법 쓰면 금방 쓸모없는 캐릭터가 되는 캐릭터 강함의 밸런스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핫타이크 쓸때 칠판긁는 듯한 거슬린 효과음이 났던 것은 매우 짜증. 그 외엔 메뉴 문제가 좀 신경쓰였습니다.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을 전부 볼수 없다던가, 마법이나 기술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되어 있지 않다던가, 회복 아이템을 쓸때엔 아이템 선택 후 캐릭터에 주는게 아니라 캐릭터 선택후 아이템 주는것이라서 하나하나 다 캐릭터 설정해서 아이템을 배분해줘야 하는 귀찮음 등등....
패스맨의 시대는 지났다?
한성격 하는 히로인
어이없었던 아크라 이벤트..
이번엔 스토리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눈에 띄는것은 나름대로 톡톡튀는(?) 대사와 썰렁개그, 단순한 이벤트와 스토리 전개입니다..
과거 14년전과 전혀 다름이 없는 대사와 행동과 이벤트 들은 솔직히 지금 시대에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나 할까요. 물론 사람마다 틀리니까 감상은 다르겠지만, 본인에게는 약간 어이가 없는 상황연출이 많이 보이더군요.
예를 들자면...저 위의 CG의 아크라 이벤트.
중간에 러덕이 아크라를 좋아하는 듯한 이벤트가 나오고 둘이 분위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던젼에서 갑자기 로이드를 끌어안는건 또 뭐래니... 게다가 결국 죽음. (-ㅅ-);; 연출적인 면에서 이건 좀... 결론이 없다.... 게다가 러덕이 하얀 리본을 사주었을때 얼굴CG가 흰색 리본이었는데 스테이터스 메뉴 화면에선 여전히 노란리본 하고 있는건 또 뭐니... 버그인건가...;;;
그 외에도 최종보스인 브림힐트의 대사가 너무 장난스러워서 위압감이 전혀 없었던 점.
레자일이 죽었을때도 정말 너무 복선없이 뜬금없이 시작하고 끝나서 감흥이 전혀 없었던 점. 그외 등등...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성격이 안정되지 않고, 이벤트들간의 연결점이 상당히 단막적 이랄까요. 하나하나의 이벤트가 이어져서 전체 스토리를 형성하는데 이게 아무래도 부실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허무했던것은 엔딩이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함께 여행해 온 동료들인데, 보스를 쓰러트리고 나서 하나 둘 헤어지는 동료들에게 인사도 안하고 아무말 없이 지팡이만 찾고 있는 로이드. 그런 로이드를 일레느가 나무라며 지팡이를 포기하라고 하지만, 물론 로이드는 그럴수는 없다고 하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등을 돌리는건 또 뭐니... 일레느 혼자 두고 떠나는 로이드. 일레느는 이제 집도 다 타버리고 할아버지도 죽고 천애고아인 상황인거 뻔히 다 알면서 말이죠... (-ㅅ-); 마지막에 어쩔수 없이 일레느가 로이드에게 혼자 가지 말라고 하면서 껴안고 엔딩... [일레느!][로이드!!] 이 무슨... 허무한.... 대체 결론이 무엇인가.... 그냥 로이드가 너무 개념없는 놈이었다는 기억밖에 안나네요. 지팡이만 찾으면 나머진 아무래도 좋다는 말이냐?!
이 작품을 해보니.. 리메이크의 기준이 대체 어디까지인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단지 그래픽을 갱신해서 새롭게 내놓으면 리메이크인지. 스토리를 어디까지 개량해야 좋을지 말입니다.
과거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식해서 내놓으면 과거의 추억은 되살릴순 있겠지만, 지금와서 보면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고, 또 무언가 수정하거나 추가해도 과거의 이미지가 변해버릴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본인은 후자쪽을 선호합니다만....^^; 새로운 이벤트를 추가해줬으면 좋았을 듯.
이제 어스토2가 얼마나 발전했을지... 기대하면서 시간이 나면 플레이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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