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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GAME/男性向

SENTIMENTAL GRAFFITI

by 춘양 2005. 6. 2.
3일 만에 [센티멘탈 그래피티]라는 게임의 올 클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센티멘탈 그래피티]... 아마 한국에 [한국판(?)]으로 정발 되었을 겁니다..(센티멘탈 2가 정발이 되었는데, 설마 1이 안되었을까...) 많은 사람들도 잘 알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참고로 98년인가, 97년가에 나온 엄청 옛날 게임.
내가 한것은 한국에 나온 게임이 아니라, 일본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센티1(줄임)] 입니다. 옆의 그림이 타이틀 화면... 원색이 휘황찬란합니다... 좀 옛날 게임 티가 팍팍 난다고 생각.....;;

그러나 오프닝 화면은 더욱더 웃깁니다. 세상에.. 나는 이런 오프닝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배경은 온통 검은색. 한마디로 배경이 없어요. 그런 화면 가운데서 12명의 여자애들이 자기들만의 교복을 입고, 그 화면안에서 서로서로 번갈아서 얼굴을 클로즈업시키며, 막 뛰어다니고, 수영을 하고, 나름대로 섹시한 표정으로 비를 맞다가, 막 바람이 부는것처럼 머리와 교복을 휘날리며 춤을 춥니다.......(배경이 없다는것을 명심) 처음에는 이걸 보고 잠시 멍- 했다가, 막 웃었습니다.......ㅋㅋ.... 지금은 계속 보다보니 이상하게 끌리는군요....(=_=);;; 어느샌가 화면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때는 심신불안에 잠시 놀라움이......

장르는 아마 미연시로 게임의 목적은 12명의 여자애들을 사귀자...;
그러나, 이 게임은 그냥 한 여자애 찍어서, 그애에게만 잘보이려고 노력하면 절대로 안되는 게임입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의 재미는 바로바로.... 양다리!!!!!! 이기 때문이다. 아니, 문어다리...? 오징어다리....???? 참고로 저 자신은 초기엔 12명 모두 공략, 그리고 후반부에는 6명의 여자애들이랑 만나서 엔딩 직전까지 가고는 직전에 세이브해서 엔딩을 보았습니다... 맘만 먹으면 아마 12명 전원과 다리를 걸칠수 있을것도 같지만, 게임내에서의 정해진 시간과 돈의 압박은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심해지니... 돈만 많다면 가능할듯.;;

게임의 기간은 거의 1년. 3월달쯤에 시작해서 다음 년의 2-3월쯤에 끝납니다. 저는 여름이벤트까지는 12명 전원과 양다리를 걸치다가, 점점 호감도의 부족과 시간부족과 여자애들이 안 만나러 온다고 난리치고 무시하면 무언전화를 걸어오며 주인공을 괴롭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여자애들의 반은 포기할수밖에 없었어요.... 흠....

이 게임의 기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그것은 현재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지금까지 살아온 특수한 환경 때문에 생긴 비극(?)이었다.. 현재 일본 [도쿄]에 혼자 살고 있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에게 어느날 보낸 사람 이름이 없는 수상한 편지가 도착한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기억하고 계십니까? 처음 만났던 그때를.
그리고 그때의 추억을. 당신을... 만.나.고.싶.어.]


그 편지를 보고 주인공이 생각한것은 12명의 여자애들...
주인공은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일본 전역을 이사하며 다녔었기 때문에, 각 일본의 도시마다 어렸을때 친하게 지냈었던 애들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그 편지의 주인을 찾아내기 위해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 여자애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추억을 되짚어가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극단적인 느낌. 참 지맘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의 게임이더군요. 편지 하나때문에 그렇게 돈을 써가며 비행기타고 특급열차 타면서 여자애들 만나러 다닌다는게. 편지에 뭐,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충격적인것이 써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면 장난편지일수도 있는데. 그리고 여자애들을 만났으면 그냥 ...니가 편지 썼어? 라고 물어보면 될걸 가지고 뭘 1년씩이나 꾸물되는지... 게다가 편지를 보낸 사람도 특정인이 아니고, 마지막에 연결된 여자애면 지가 썼다고 전부 그러니... 개성이 없습니다... 명성만큼의 재미는 없더군요.
그러나 전체적인 느낌은 순애..입니다. 어린시절의 추억에 아직도 얽매여 있는 여자애들과 만나, 과거를 회상하며 정을 깊게 한다는 느낌.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주인공은 1년동안 바람을 피고 있는 셈입니다!!!!!! 이 웃기는 녀석. 여자애들이 전부 각각의 도시에 살고 있으니 들킬 염려도 없어요. 주인공은 각 마을의 여자애들에게 감언이설을 뿜어내며 여자애들을 현혹시키고는, 여자애들이 가끔씩 [바람피는거 아니지?] 라고 물어보면 [아니라니까~(뜨끔)] 이라고 대답하는 가증스러움. 거기다가 그 대답에 여자애가 [알아... 니가 그럴애가 아니라는걸 아는걸...]이라고 대답할때면 더욱더 무언가 마음속에 검은것(?)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엔딩때엔 그 가증스러움은 배로 더해집니다.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여자애는 너뿐이야!!] 라고 하는 주인공... 니놈아!! 그럼 지금까지 만났었던 여자애들을 전부 밟는 발언이 아닌가!! 거기다가 주인공의 일인칭 [보쿠] 도 왠지 맘에 안듬.... 이 여자의 적!!!!!! 일본을 떠나라!!!! (=ㅁ=);;

........뭐, 게임이라는 점은 감안하지만.... 게다가 그 양다리가 이 게임의 매력일지도 모르겠군요.........(=_=);;;;;

이 게임 꽤나 인기있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속편인 센티멘탈 그래피티2도 나왔을거고... PS2로 [센티멘탈 PRELUDE]도 나왔을 것일 테지요.
개인적으로는 1보다 2편을 먼저 해봤습니다. (위자드 소프트에서 정발한 그 쓰레기 게임... 버그게임...) 2편은 나오는 히로인 12명이 똑같이 나옵니다. 그러나 다른점은 1편의 주인공이 죽었다고 나오는 거죠!!!! 그래서 2편때 공략하는 여자애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어두워요... 그리고 다른 남자들을 기피하는 듯한 느낌....
그때 플레이 할때는 [아... 1편의 주인공이 죽었군...]이라고 단순히 생각했었지만, 지금 1편을 클리어한 지금.... [아... 잘됐다. 이 여자의 적. 니놈은 한번에 12명의 여자애들을 사귀려고 했었기 때문에 천벌 받은게야....] 라는 통쾌함이 있었다는 소문이.....(=_=);;; 훗.

어쨌든, 꽤 인기있었다고 어렵풋이 알고 있었는데, 직접 플레이해보니... 별로 재밌지 않아요. CG는 확실히 예쁩니다. 결국 맘에 드는것은 CG뿐...(색칠은 좀 허접스럽지만;;;)
12명의 캐릭터들은... 뭐, 나름대로 개성 있습니다. 그래도 평범합니다... 그리고 전부 주인공을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재미없어요...(개인적으로 할렘구조의 게임들은 거의 다 맘에 안듬. 재미가 없음..) 어린시절의 추억도 뭐, 특별히 맘에 드는것도 없었고... 성우들도 뭐, 특별히 맘에드는 목소리도 없고....

게다가 엔딩이 웃겨요... 이 게임 엔딩이 없다!! (뭐, 2편에서 죽으니 엔딩이 필요없겠지만... 훗.) 마지막 이벤트는 발렌타인 데이에 여자애가 불러내면 찾아가요. 그럼 나중에 여자애가 고백하는데, 그럼 주인공도 [네가 좋아!]로 키스하고 주인공은 다시 [도쿄]로 돌아간다... 그걸로 끝.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것도 안나오는데 진짜 허무......
게다가 아쉬운 점은 그래픽 모드가 없다는 점. 이 게임 의외로 풀음성에 CG도 250개정도, 아님 넘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러나, 전부 엔딩을 보고 난 후의 특전이 너무 웃겼습니다. 특전이 그 캐릭터의 지금까지의 대사 듣기... [앗..][음..][에..] 같은것도 포함해서..... (이 게임은 전연령 게임...;;) 내가 원하는 특전은 CG 뿐이다!!!!!!! 이런 쓸데없는 음성따위 듣고 싶지 않아......

개인적으로 캐릭터는 위의 3명이 맘에 들었습니다... 전부 조용하고 침착한 소녀들... 개인적으로 시끄러운 애들보다 조용한 애들이 좋아요. 시끄러운 애들은 시끄러운 대로 지 감정을 휘날리며 내 눈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에... 차라리 그냥 조용히 우는 애들이 좋음...

어쨌든 왼쪽이 [홋카이도]에 사는 [사와타리 호노카]. 말(동물)을 좋아하고, 약간 남자기피증이 있으며 H한 발언이나 행동은 극적으로 싫어한다.
중간에 있는 것이 [쿄토]에 사는 [아야사키 와카나]. 부자집의 아가씨 캐릭터. 얌전하고 차분한 말씨에 다소곳한 아이.
마지막이 [타카마츠]에 사는 [스기하라 마나미]. 병약 캐릭터. 작은 새를 돌보는 것을 좋아하고, 체력이나 마음이 약하고, 잘 운다...

뭐, 데이트나 스토리는 여전히 웃깁니다. 좀 옛날 틱?? 그녀들이 입는 옷을 보면 더욱 포스가 느껴집니다. 부모님 젊었을때 입고 계셨던 옷과 비슷...(뭐, 만들어진 시대가 시대니;;)
뭐, 패션이야 시대적인 것이니 넘어가도, 스토리는 솔직히 맘에 드는건 하나도 없었어요. 굉장히 신파적...! 그냥 넘어가려 해도 진짜 웃깁니다. 어째 감동적으로 게임의 캐릭터들은 울고 있는데, 나는 그 대사들을 들으며 폭소했다는... 무슨 3류영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데이트... 왠지 데이트가 아니라, 각 도시의 명물, 명소를 소개하는 듯한 느낌... 뭐, [사실적]이라는 사실에는 꽤 많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래도 연애면에서는 어느정도 부족한면은 좀 많았다고 생각됩니다...(모에도가 부족!!)

그래도 양다리의 힘으로 12명의 베스트 엔딩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플레이 시간은 짧군요. 휴... 힘들었다...아, 그리고 이 게임.... 공략집같은게 없으면 참 공략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처음에 공략집 없이 배드엔딩을 맞았지요... 그리고 공략집 보면서도 어정부정... 참 힘들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뭐, 내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주인공이 여자고, 각 지방 다양한 캐릭터의 남자애들을 전부 양다리 걸칠수 있는 게임이 새롭게 나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ㅋ..(=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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