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 BE YOUR TRUE MIND -

女神異聞録ペルソナ BE YOUR TRUE MIND
발매 : ATLUS
발매일 : 1996.9.20
장르 : RPG
기종 : PLAYSTATION

이 게임을 해보게 된 계기는 최근 PS2로 페르소나3가 발매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글화 만세~)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다양한 정령이랄까 악마들을 소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페르소나 첫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시작한 이 게임.. 플레이하고 나서 처음에 딱 보는순간 생각나는 게임제목은 [진 여신전생]. 예전에 진여신전쟁 첫작을 플레이하다가 중도포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 게임과 매우, 매우 흡사하지 않은가!! 틀린 것이라면 페르소나 소환방법 뿐, 3D맵이나 던젼이나 사람모습, 분위기. 매우매우 흡사합니다. 주인공이 말을 안하는것까지... (-ㅅ-); 제목마저 [여신이문록]. 여신전생의 외전이야기라는 것인가!! (-ㅅ-); 뭐, 플레이하면서 여러가지 불평을 하긴 했지만, 결국은 엔딩은 전부 보고 말았군요. 참고로 이 게임은 머리에 총을 쏘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페르소나2에서 나오는 모양이지요.. 흠.

이야기 : 주인공은 [고카게] 마을에 있는 [성 에르민 학원]에 다니는 고교 2학년의 소년이다. 최근 이 마을에는 [사에키 에렉트로닉스 & 바이오 로지컬 & 에네르기 코퍼레이션]. 통칭 [세벡] 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분위기를 가진 회사가 원래 있던 유령저택을 부수고 세워져 진출하고 있어 주민들은 그 존재를 그리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과 친구들은 문화제의 준비중, [페르소나 님] 이라고 불리는 의식을 행하고 나온 이상한 여자아이에 의해 의식을 잃어버리게 되고, 반친구인 [소노무라 마키]의 병문안도 겸해서 정밀검사를 위해 [고카게 총합병원]에 가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만난 마키의 갑작스런 발작에 모든것이 시작된다..

시작은 주인공과 친구들의 [페르소나 님]의 게임으로 시작됩니다.
이 게임은 우리가 예전에 많이 했던 연필을 둘이서 잡고 [분신사마~](맞나?) 하면서 불러들여서 막 글씨쓰고 그러던 게임과 많이 비슷합니다. [페르소나 님, 페르소나 님, 어서오세요] 라고 4명이서 방안을 돌아다니면서 외치자, 갑자기 어떤 여자아이가 나타나더니 번개가 내리치고 주인공과 친구 몇명이 번개맞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만나는 [피레몬]이라는 이상한 가면쓴 사내를 만납니다. 이름을 물어보고 주인공의 이름을 정해주면 페르소나를 선물로 주는군요..
참고로 [페르소나]란 [가면, 인격]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에겐 어디까지나 다양한 가능성이 있고 다양한 인격이 있습니다. 매우 밝을때도 있지만, 상당히 우울할때도 있고, 겉으로는 웃고 있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속으로는 매우 짜증내고 있는것처럼 말이죠... 여기서의 페르소나란 신이나 악마의 모습을 띈 [또 하나의 자신] 이라는 것으로 또 하나의 자신을 불러내서 적들을 물리치게 되는 겁니다..^^; 페르소나는 [타로트 카드]의 이름으로 분류되어 있고, 또 타로트에 따라서 캐릭터간의 상성이 달라서 캐릭터별로 어떤 페르소나는 숨겨진 힘도 발휘하는것도 있고, 또는 장착조차 안되는 페르소나도 있음.

이 게임의 스토리는 초반의 행동에 의해 2가지로 갈려집니다.
[세벡]편 (마키 편). [눈의 여왕]편 (유키노 편).
이 두가지는 진행방식도, 나오는 난이도의 악마들도, 스토리도 전부 다릅니다. 정통편이라고 보면 [마키]편으로 가는것이 정당하겠죠. 난이도도 훨씬 쉽고, 진행하기도 훨씬 편한데다가 스토리 역시 이쪽이 훨씬 좋습니다. 그 반면 [유키노]편은 그야말로 번외편이라는 느낌. 이벤트도 별로 없고 나오는 악마들이나 최종보스도 이쪽이 훨씬 더 난이도가 높으며 던젼도 무지하게 복잡합니다. (2시간을 헤맸다..) 참고로 마키편은 레벨 54에 플레이 시간은 37시간. 유키노 편은 레벨 51에 플레이시간은 30시간입니다. 유키노 쪽이 난이도는 더 높은데 레벨도 더 낮고 플레이시간도 짧군요. 대신 이쪽은 최종보스때 정말 고생했습니다. 레벨을 안높여둬서 정말 1시간동안 전투한것 같아요. HP가 15000인 녀석을 데미지 10, 가끔 100으로 이기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거기다가 이녀석은 700씩 회복도 합니다!!!! 회복할때 정말 미침... (-ㅅ-); 인내와 끈기와 아이템발로 결국은 이기고야 말았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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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루트 다 엔딩은 보긴 했지만, 정말 시스템이 귀찮습니다.
제일 짜증나는것은, 전투시간이 매우~~ 깁니다. 우선 전투가 시작되면, 페르소나를 소환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캐릭터 한명이 [페르소나~]라고 소리를 칩니다. 그러면 페르소나가 등장하는데, 주인공 주변에 빛이 나면서 페르소나가 한번 폼 잡아주는데 한 5초 걸립니다. 그리고 나서 공격하고 들어가는데 또 3초 정도 걸리죠. 그게 총 5명이 소환하게 되면, 최소 30초는 당연히 걸리는거고, 그런데 또 이게 한번 공격해서 다 죽는게 아닙니다. 전체공격마법이 없으면 4-5턴까지는 갑니다. 그러면 한번 전투하는데 2분 넘게 걸리죠.. 그러나 이것은 아군 전투시간만 해당됩니다. 적들도 공격 엄청 늦게늦게 합니다. 가장 짜증나는것은 [춤]공격. 음악에 맞춰서 적들이 춤을 추며 [불행]공격 해대는데 이게 또 엄청 오래 걸리죠. 결국 한번 전투하는데 4-5분 걸릴때도 있어요. 매!우! 지겹죠. 거기다 적들의 인카운트율도 꽤 높은 편이라는게 문제. 하는일도 없이 몇발자국 갔더니 전투면 또 싸워야 되고... 거기다 백어택 당하면 또 짜증. 거기다 백어택 당하면 정해둔 캐릭터 위치형태가 앞뒤, 좌우가 바뀝니다. 이거야 상관없지만, 그 이후에 이 폼이 정상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계속 그 상태. 또 다시 폼을 바꿔줘야 하는 수고가 생깁니다. 매우 짜증...  물리공격도 일반 칼,활의 공격과 총공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게 또 따로 범위가 있습니다. 이런것도 신경써줘야 하니..... 플레이시간이 30시간 (두 루트 합치면 60시간 넘는군) 걸리는데 그 중 반 이상이 기나긴 던젼과 전투라고 봅니다.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많지 않은 듯.

이런 점때문에 많은 분들이 하다가 나가 떨어지는 듯 하더군요. 정말 여신전생 팬 아니면 길게 지속하지 못할 게임입니다. 저는 여신전생 팬은 아니지만 정말 인내와 끈기로 버텼다는 느낌이랄까... 거기다 시스템은 이래도 스토리는 꽤 볼만하거든요. 캐릭터 성도 각각의 개성을 잘 살렸기 때문에 맘에 듭니다.
아래 캐릭터들에 대해서 약간 써놨지만, 주인공과 함께 싸울수 있는 멤버는 8명이고, 그중에 [마키]편에서만 들어갈수 있는 캐릭터가 1명 (레이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싸울수 있는 멤버는 총 4명이기 때문에 각각의 선택지에 의해 함께 싸울 멤버를 선택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키]편에서는 <마키, 난죠 군, 마크>는 무조건적으로 들어가니 나머지 1명밖에 선택할수 없고, [유키노]편에서는 <유키노 씨, 아야노>가 무조건적으로 들어가니 나머지 2명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마키 편에서는 [레이지]를 넣었고, 유키노 편에서는 [에리, 브라운]을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캐릭터를 전부 플레이 할수 있지요. 대신 [세벡]편의 엔딩은 캐릭터들의 사건 후의 생활을 볼수 있습니다. 레이지의 생활이 가장 충격이었음..후훗. 뭐, 맘에 드는 캐릭터를 넣으면 되겠죠. 참고로 전투때의 효과음에만 성우가 들어가는데 [난죠 군]의 목소리가 멋있더군요.. 처음에 모리카와 씨 필이 많이 나서 모리카와 씨인줄 알았는데 참여 안하셨다는 소리... 대체 누굴까요.. (>ㅁ<) 멋진 저음..^^

무슨 소설 원작이라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는 듯합니다... 현재는 [스퀘어 에닉스]의 잡지 강강에서 만화로 연재중이라고 하는군요. 드라마CD가 나와있다고 합니다~ 물론 게임과는 성우진이 전부 다르죠. 주인공 성우가 [이시다 아키라] 씨에.. 꽤 성우진 화려하더군요. 한번 들어볼까나...
하여튼 게임 스토리는 괜찮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여신 시리즈에는 손을 댈 생각은 없음. 여신이문록 만으로도 상당히 지친다는 느낌... 한동안 RPG에 질려버렸습니다. ADV나 할까나.. (-ㅅ-);;

★ CHARACTER
주인공 (主人公) / CV : 石塚堅 : 성 에르민 학원 고교 2학년학생. 이름은 디폴트.
소노무라 마키 (園村麻希) / CV : 水沢潤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마키]. 몸이 약해서 병원에 입원중이다. 미술부소속으로 실력이 좋아 콩쿨에서 커다란 상을 받은적이 있다.
난죠 케이 (南条圭)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난죠 군]. 난죠재벌의 자손으로 합리주의자. 양친의 애정을 돈으로밖에 받지 못했으며 집사인 [야마오카]에게만 마음을 열고 있는 듯.
키리시마 에리코 (桐島英理子) / CV : 半場友恵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에리]. 용모미려한 귀국자녀. 말하는 도중에 종종 영어를 합쳐 쓰곤 한다. 오컬트 연구가 취미.
이나바 마사오 (稲葉正男) / CV :石塚堅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마크]. 감정이 금방 밖으로 나오는 직선적인 성격. 마키에게 아련한 연심을 품고 있는 듯 하다. [테이라즈]라고 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우에스기 히데히코 (上杉秀彦)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브라운]. 매우 가벼운 성격에 무드메이커 이긴 하지만, 본성은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
아야세 유카 (綾瀬優香) / CV : 倉田雅世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아야세]. 순간순간을 즐겁게 보내면 된다는 생각의 소녀.
마유즈미 유키노 (黛ゆきの) / CV :半場友恵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유키노 씨]. 주변에서 누님이라고 불리며 남을 잘 보살펴주는 소녀. 담임인 [타카미 사에코]를 동경하고 있다.
키도 레이지 (城戸玲司) : 주인공의 반친구. 통칭 [레이지]. 반년전에 전교해온 학생으로, [칸도리]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있다. 강한척하고 무뚝뚝하지만,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이 강한 소년.
타카미 사에코 (高見冴子) : 주인공 반의 담임. 담당은 영어. 밝고 활달한 성격에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에르민 OB.
칸도리 타카히사 (神取鷹久) : 고카게 시에 진출한 기업 [세벡]의 냉철한 지사장. 에르민OB로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했다. 28살.
요코우치 켄타 (横内健太) : 에르민 학원 2학년. 통칭 [토로]. 아야세에게 고백했으나 차인적이 있다. 소극적인 성격에 비만한 소년. 우유를 매우 싫어한다.
타마키 쨩 (たまきちゃん) : 에르민 학원 2학년. [진 여신전쟁 IF..]에서 나오는 학교에서 전학온 소녀. 펜싱부 소속.
피레몬 (フィレモン) :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 사는, 나비의 모습을 한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인물. 인간계에 나타날때는 금색의 나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가 이름을 묻고, 자신의 이름을 말한자에게만 페르소나의 힘을 준다.
이골 (イゴール) : 피레몬의 종자로, 벨벳룸의 관리자. 이빌혼을 행사하여 페르소나를 작성하는 능력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