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사의 Kanon 이후 2번째 작품인 AIR 클리어 했습니다.
감상을 말하자면... 확실히 눈물을 흘려버렸습니다. (ㅠ_ㅠ) 미스즈 시나리오의 몇몇 장면들은 정말 찡한 뭔가를 불러오더군요. Kanon에 비교하자면 스토리는 좀더 깊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미스즈 이외의 스토리는 좀 지겨운 면이 있더군요. 그런고로 다른 공략 캐릭터인 미나기와 카노의 스토리는 별로 흥미없이 엔딩까지 봤습니다. 뭐 시나리오는 어쨌든간에 이 게임 자체가 초기에 좀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첫번째로 주인공의 말투와 행동. 처음엔 개그 스토리를 중점으로 하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보통이 아닌걸... 너무 황당한 대사와 행동들에 처음엔 많이 웃어버렸어요.^^; 뭐 나중엔 익숙해져서 그냥 넘어갔지만서도. 두번째로 게임의 템포가 좀 지루. 이쪽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려버렸음. 뭐 결국 중요한것은 익숙해지는것...;; 애니메이션으로는 TV판, 극장판 등이 나와 있습니다.
이야기 : 그 마을에 여름이 찾아왔다. 인형을 조종하는 청년. 그의 주변엔 아이가 두명 뿐. 관객의 흥미를 끌기에 청년의 곡예는 너무 재미없었다. 아이들은 흥미를 잃고 그 장소를 떠난다. 청년은 여행자.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두가지. 손대지 않아도 움직이는 낡은 인형. 힘을 가진 자를 움직이게 하는 머나먼 약속. 그런 그에게 말을 건 소녀. 사람을 잘 따르고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그녀와의 만남을 계기로 이 토지에서 살아가기 시작한다. 여름의 정경에 감싸인채 평화롭게 흘러가는 나날. 햇빛속에서 계속되는 소녀들과의 만남. 여름은 어디까지나 계속된다. 파랗게 펼쳐진 하늘 아래서. 그녀가 기다리는, 그 대기의 아래에서.
처음 발매는 2000년도에 나온 꽤 오래된 작품.
장르는 연애쪽이지만, 연애보다는 인간드라마 라는 느낌이 심하게 듭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주인공이면서 그다지 커다란 역할을 맡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주변캐릭터들이 상황에 더 열심이더군요... 게다가 전부 해피엔딩이 아니며 엔딩도 애매모호한것이 매우 맘에 안듬.
하여튼 세간엔 [음성패치]라는 매우 감사한 것들이 존재하기에 이 패치를 깔고 플레이 했습니다. (>ㅁ<) PS2판 AIR에서 추출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음성은 좋습니다. 남성 캐릭터는 엑스트라 버스 운전수에 오키아유 씨 목소리에다 미스즈 아빠로 미키 씨, 주인공에 미도리카와 씨와 칸나 씨. 호화로워서 좋더군요.. 후후. 여성 캐릭터는 미스즈찡이 좋아요. 카와카미 씨의 이런 캐릭터에 모에모에모에~ (>ㅁ<) 하루코 씨도 좋았습니다. 히사카와 씨의 오사카벤 최고~ (>ㅁ<) 특히 하루코씨의 대사!! 캐릭터들의 대화 자체도 재밌지만, 하루코씨의 대사는 대사 자체가 굉장히 재밌더군요. 미스즈 시나리오 최후 편에서도 슬픈 흐름인데도 하루코의 대사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그리고 Summer에서.. 칸나씨가 칸나를 부를때 왠지모를 위화감. 한자도 똑같아요..^^;;
게임은 주인공 [쿠니사키 유키토]로 플레이 해서 공략대상 히로인은 [카미오 미스즈/키리시마 카노/토오노 미나기]의 3명의 여고생이 존재합니다. 시나리오는 처음엔 DREAM 으로 시작해서 3명의 True Ending을 보면 SUMMER 시나리오가 등장. 이것을 다 보면 최종장 AIR 시나리오가 등장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전부 끝. 역시나 개인적 호감 캐릭터는 미스즈찡입니다. 카노나 미나기 시나리오는 솔직히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글만 넘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플레이. 어차피 이 AIR라는 게임 자체가 미스즈를 위한 게임이기에 당연하기도 하지만서도. 음악은 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보컬이 좋았던 듯. OP곡과 Image곡이 좋습니다. 그럼 이것저것 써보기로 하지요..
주인공 유키토. 법력으로 인형을 움직여서 돈을 벌며 일본을 떠돌아다니는 여행자입니다. 꽤나 무뚝뚝한 성격에 말투도 싸가지가 없는 편. 거기다 항상 배고파-배고파- 를 달고 다니는 사람.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검은 긴팔티를 입고 있는 눈매가 사납지만 상냥한 사람일까나. 전 이 게임을 시작하는데 가장 이해가 안가는게, 이 히로인 3명입니다. 뭐 미스즈야 AIR시나리오에서 접근한 이유를 알려주지만, 나머지 두명은 뭐가 좋다고 무뚝뚝하고 눈매 사나운 이 사람에게 스스로 접근하는걸까요. 의외로 주인공은 페로몬이 넘치는걸까?! 주변에 남자가 그렇게 없나.. (-ㅅ-);; 아니면 취향이 특이한건가. 주인공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에서 먹여준다고 아주 난리가 아니지...;; 역시나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선 보통 사람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대사 자체도 말도 안되지만 캐릭터도 정말 말도 안되는 성격들이 존재한달까...; 그야말로 캐릭터.
미스즈를 이야기하기 전에 카노와 미나기에 대해서 잠깐 말하자면...
키리시마 카노. 왼손에 노란색 반다나를 하고 있으며 [어른이 될때까지 풀지 않으면 마법을 쓸수 있대]라는 말을 믿는 순진무구하고 밝은 소녀. 언니는 [키리시마 진료원]의 의사로 맘에 안들면 마구 메스를 휘두르는 약간 중증의 시스터 콤플렉스. 카노 시나리오는 번외편쪽 느낌이 강하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중점인 부분이 바로 신사의 신(神)체랄까. 여기 나오는 날개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 전체시나리오를 보니 여기 나오는 왼손에 반점이 있는 아이가 혹시 Summer의 [류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우 어렸을때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쫓겨서 나중엔 어머니가 아기 대신 죽어버리죠. Summer에서 류야가 등을 베일때 본 지문 중에서 비슷한 느낌의 지문을 보고 바로 연상이 되더군요.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때 본 그 여성은 유키토의 머나먼(?) 선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Summer에서 딱히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으니 단지 추측일뿐. 하여튼 카노 시나리오에서 남는 것은 그 장면 밖에 기억이 안나는군요. (-ㅅ-);
그리고 토오노 미나기. 검은 머리가 찰랑이는 미인으로 [미치루]라는 어린 소녀와 항상 붙어다니는 매우 얌전하고 말수도 적은 상냥한 소녀. 이쪽은 미치루도 굉장히 시끄럽고 미나기는 매우 말이 없어서 지겹달까. (-ㅅ-); 스토리는 자매간의 사랑이랄까 끈 같은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한데 정말 공감이 안가더군요... 캐릭터도 그렇고 시나리오도 그렇고.. 단지 미나기의 엔딩은 유키토에겐 또 다른 행복의 모습이라는 느낌.
그리고 메인 히로인. 카미오 미스즈... 주인공이 여행에서 계속 찾아헤맨 [하늘에 있는 날개달린 소녀] 를 꿈에서 보고 있는 소녀입니다. 칸나의 환생체로서 저주받은 운명을 지녔죠. [소녀는 꿈을 꾸는데 그 꿈은 하늘에서 시간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계속 연이어 꾼다. 그리고 꿈을 볼수록 소녀는 점점 병들어가서 몸이 안움직여지고, 있을리 없는 아픔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을 잊어버리고, 마지막 꿈을 꾼 후 죽는다..] 라는 저주입니다.. 그런데 이 미스즈와 칸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첫째로, 이 윤회전생이라는것이 걸리네요. Summer에서 [우라하]는 시간이 지나면 칸나도 지상으로 내려와 윤회전생을 되풀이하지만 저주는 지속된다는 말을 합니다. 참고로 이 전생이란것은 한 육체에 들어있던 혼이 육체가 죽음으로써 다른 육체로서 언제까지나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칸나는 이미 하늘에 없고 지상에서 몇번이나 새로 태어난다는 것인데 이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스토리상으로 생각해보면 칸나는 여전히 하늘에 있고, 그런 칸나의 꿈을 미스즈가 계속 꾼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지상에 내려보낸 분신도 아니고 뭔지. 거기다가 동시대에 같은 혼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지요. 유키토는 AIR에서 까마귀로서 같은 혼인 인간으로서 함께 존재하며, 엔딩에서는 또다른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미스즈 역시 칸나가 아직도 하늘에 없다고 쳐도 엔딩때의 소녀의 혼은 미스즈(칸나)의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역시 동시에 존재하고 있어요. 익인이라고 해도 혼이 몇개나 되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뭐 한가지 가정을 세워보면... 그 유키토 일족(?)이 인형안에 계속 자신들의 마음을 쌓아 마지막 유키토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소망을 이루어 저주가 풀릴때까지 연속적으로 시작과 끝의 시간이 연속적으로 되풀이 된다거나?? 하나의 현실이 끝나면 또 다른 현실로서 칸나의 저주가 끝날때까지 계속 리플레이.. (-ㅅ-);; 첫번째는 유키토로, 두번째는 까마귀로서 가장 마지막에, 세번째는 모든것을 이해한듯한 소년으로 계속 변화하는 혼... 별의 기억이 어쩌고 하는 구절이 엔딩 후반에 나오긴 한데 이쪽은 잘 모르겠음. 갑작스럽게 뜬금없다는 느낌이랄까. 과거로부터 내려온 익인의 역사를 말하는건가. (-ㅅ-); 다음 두번째로는 이 저주라는 것이 기억에 있는것인지 슬픔에 있는 것인지 이해불가입니다. 우라하가 말하기로는 [익인의 기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육체]라는 것에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 적으로는 행복해지기만 하면 이런건 상관없다는 듯이 보입니다. 행복해지면 기억을 이어받지 않는다는건가?
엔딩이 너무 애매모호한데다가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았다는 느낌이 강해서 매우 맘에 안듭니다. 미스즈의 그 노력이 칸나에게 제대로 전해진건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전혀 보여주지 않은 점도 맘에 안들어요. (-ㅅ-); 저주는 어떻게 된거고 기억은 어떻게 된건지... 흠.
뭐 이런고로....
스토리로서 미스즈를 굉장히 부각시켰으며 감동적인 부분도 많아서 전작보다 울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왠지 모르게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굉장히 드네요. TV판이나 극장판에선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니 지금부터 바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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