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KING'S FIELD ADDITIONAL II

KING'S FIELD ADDITIONAL II
발매 : From Software ｜ 발매일 : 2006.8.24 ｜ 기종 : PSP / CERO:A
장르 : 3D던젼 RPG ｜ 개인적 평가 : ★★

전에 썼던 King's Field 외전 2번째 작품입니다.
플레이 시간은 11시간. 클리어 레벨은 37 입니다.
클리어한건 꽤 오래전인데 지금에서야 리뷰를 쓰네요.^^;
PSP의 King's Field 시리즈물로서, 전의 더하기1 에서 약 10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바뀌었으나, 워낙 존재감이 없는 주인공이라 바뀐지 실감이 잘 안나네요. 활동하는 마을이나 가게 주인장들, 본격 활동무대인 던젼과 그속에 가득한 몬스터들도 전작과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즉 시스템 적으로는 변한것이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스토리도 그렇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그렇고 전작보다 재미없네요.

이야기 : 리키스트리아 왕의 죽음으로부터 십수년후. 최근들어 빈번하게 발행하는 천변지이는 왕의 죽음으로 잠시 안도를 느꼈던 국민들에게 새로운 불안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리키스트리아 영내에 있으며, 한때 소동의 무대가 되었던 유적의 마을 [트라우지트] 가 대지진으로 인해 붕괴되고 만다. 마을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해버렸다. 이 땅에 일어난 변이를 아는 자는 왕의 부활이 아닌지 의심하고, 심지어 왕의 모습을 보았다는 자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화국의회는 마을의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십수년간 닫혀있었던 지하미궁을 재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한다.
조사단장에게는 유일한 가족인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의 곁에 나라에서 파견된 한명의 사자가 찾아왔다. 그는 조사단장이 미궁에서 순직했다는것을 알렸다. 아버지의 죽음을 들은 청년은 그에게 달려들어 자세한 사항을 캐물었지만, 사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다음날 아침. 청년은 집을 나왔다. 그의 발은 트라우지트를 향하고 있었다.

이 게임은 저번에 쓴 더하기1의 후속편 리뷰이기도 하고, 시스템은 완전 똑같기 때문에 쓸 내용이 별로 없네요.
우선 이 게임은 전작과 이어져 있다는 것. 게임을 시작할때 [DATA CONVERT] 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더하기1 편을 클리어하면 클리어파일을 세이브하는데, 더하기2 편에서는 그 클리어파일을 연동해서 1때 했었던 행동들이 그대로 2때에도 반영됩니다. 예로, NPC중에서는 1에서 나왔던 캐릭터가 성장한 모습으로 2에도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1에서 그 캐릭터를 죽여버렸다면(던젼의 NPC는 모두 죽여버리는것이 가능) 2에는 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게 됩니다. 그 외에 너무 죽여버리면 나올 NPC들이 한정되어 버리니 새로운 NPC가 등장한다던가는 말도 있더군요. 참고로 본인은 1때 한두명 본의아니게 죽인 녀석들이 2명 있었음...(-ㅅ-); 뭐 워낙 듣보잡 캐릭터라 2에 거의 영향은 끼치지 않은것 같지만요.^^

그렇게 데이터연동으로 2의 게임을 시작...
시스템은 1과 같으니 패스. 마을사용도 1과 같으니 패스.
추가된 부분으로는 카지노에 같은모양찾기 랑 빠/칭코 게임이 추가되어서 돈벌기는 쉽더군요.^^;

그리고 전에 나왔던 술집여주인딸이 드디어 술집 이어받았고, 전작에서 주인공을 잘 따랐던 꼬마녀석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녀석의 아버지도 개과천선해서 좋은 아저씨가 되었더군요. 그러나 이녀석... 이번 2의 주인공에게 너무 츤데레네요.; 보자마자 꺼져버려~ 오라를 내뿜는 살벌한 아이. 물론 후반에 제대로 개과천선하게 합니다만.^^;
아, 그리고 1편에 나왔던 [뚱뚱한 병사]. 이젠 아얘 술집에 자리잡고는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살고 있어요~ 푸하하. 딸 아들 역시 모두 통통한것이 매우 귀엽더군요. 후후. 그러나 마지막 이벤트에서 [만트랍]이라는 열매 이벤트. 이 이벤트는 왜 있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던젼안에서 얻을수 있는 희귀한 열매로, 사실은 이걸 사람이 먹으면 독으로 죽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희귀한 열매라고 달려드는 뚱뚱한 병사. 불쌍해서 열매 줬더니 죽었음. (-ㅅ-); 그리고 아빠가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아이들. 그런데 아들이 또 주인공에게 그 열매를 달라고 하네요. (같은 먹보아들) 열매 줬더니 바로 화면에서 이탈. 죽었음. (ㅇㅅㅇ); 그리고 남은 통통한 딸은 쓸쓸하게 폐허가 된 마을에 서 있네요. ...대체 이 이벤트는 왜 있는거임?^^;;;; 나름대로 개성있는 캐릭터 뚱뚱병사 였는데 이렇게 죽이고 말았네요.. 언제나 본의는 아님.^^;

이제 술집여주인이 된 전작 술집여주인 딸

최종보스 기라 2단변신 모습

게임 던젼은 전작과 거의 변함이 없는데 좀더 난이도가 높아져서 함정이 여러군데 생기고 귀찮아졌어요.
특히 지름길루트가 전작보다 더 불편한 느낌이라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듯.
전투시스템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전히 마법은 회복마법만 있으면 되고 타이밍 좋게 공격&방어로 가볍게 승리.

스토리는 전작의 10년후.. 로서 이어진다고는 하는데 너무 억지스러운 면이 많이 보이네요.
아버지 죽었다고 미궁 찾아갔는데 아버지는 떡하니 살아있었지요. 헐. 대체 왜 주인공에게 아버지 죽었다고 헛소문 날린것이냐?? 그리고 최종보스는 놀랍게도 전작에서의 학자녀석이 되어버렸음. 근데 학자는 조종당한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기라의 분신체 였던것인지? 그래서 전작의 죽은왕의 왕관은 왕의 의지인것인가, 아니면 기라의 의지인것인가? 여전히 스토리는 애매모호.
결국은 최종보스도 전작과 똑같은 흑룡 기라였습니다. 이녀석은 가끔 크리티컬히트 날려주니까 HP만 조심하면 됩니다. 딱히 커다란 기술도 없었고 데미지도 그럭저럭 보통 수준. 이번에는 총 3단변신하네요. 지겨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 30분간 계~속 공격&방어&마법&아이템 반복된 버튼 누르는데 중간에 졸렸음. (-ㅅ-);

더하기1편은 그럭저럭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2편까지 이렇게 똑같으니 식상한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본편 시리즈는 외전 시리즈와는 다르다고 하던데... PS2로 나온 4를 기회가 있으면 해봐야 할듯.